출판사 김영사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가 2010년 5월 24일 출간 후 11개월 만에 100만 부(2011년 4월 18일 출고 기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3000명이 넘는 독자들이 구매한 셈이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밀리언셀러 달성은 서점에서 홀대받는 인문서, 그것도 번역서로서는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센델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펴냄). ⓒ김영사 |
이 책이 그동안 인문서 시장에서 주 타깃이 아니었던 20대와 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이끌어낸 것도 이례적이다. 교보문고 인터넷 서점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출간 초기였던 지난해 6월부터 구매자 층 가운데 여성(40%), 20대(31%)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으며 이런 추세는 갈수록 뚜렷해졌다. 여성 구매자 비율은 올해 3월 집계에서 남성 비율을 앞질러 55%를 기록했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지난해 간행물윤리위원회가 지정한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삼성경제연구소(SERI)의 'CEO 휴가철 추천 도서', 각 언론사나 인터넷 서점의 '올해의 책' 등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국내 초청 강의와 교육방송(EBS)을 통한 저자 강의 방영으로도 인기를 이어갔다.
이런 열기에 힘입어 센델의 <왜 도덕인가?>(이수경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도 번역 출간됐으며 '정의 신드롬', '센델 신드롬'이란 말까지 유행했다. 언론사 사설을 통해 '정의'라는 화두가 서점가를 지배한 데 대한 다양한 분석도 나왔다. 이택광·서동진·장정일 등 학자와 작가들이 센델의 정의 신드롬이 던진 질문을 한국 사회에 접목시켜 대답한 <무엇이 정의인가?>(마티 펴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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