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오후 2시 34분께 연평도 부근에 해안포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하자, 외신들도 일제히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1분께 홈페이지 첫 화면의 메인 뉴스를 연평도 상황을 알리는 기사로 교체하고 "북한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포탄이 한국의 섬 인근에 떨어졌다"며 민간인과 병사들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AP> 통신과 <DPA> 통신도 같은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미국 <CNN>, <ABC> 등의 방송들도 홈페이지 속보로 북한의 해안포 발사 사실을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특파원을 인용해 이번 사태에 대해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 남북 간 가장 심각한 사고 중의 하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본 열도도 연평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연평도 상황을 긴급 뉴스로 편성했다. 일부 민간·지역방송들도 긴급 속보 방송을 내보냈으며 다른 방송들은 자막으로 소식을 알렸다.
<NHK>는 청와대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한국군이 실시하고 있던 서해상 정규 군사훈련에 반발해 포탄을 발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남북 양측의 경비정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총격전을 벌인 적은 있지만, 북한이 육지를 향해 공격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오후 3시 15분께 북한의 포격 사실을 보도했으며, 5시 현재에도 한국 정부와 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주요 일간지들도 홈페이지의 톱 기사를 일제히 연평도 상황을 알리는 기사로 교체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오후 2시께 서해 연평도로 수십 발의 포격을 했으며 한국군도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면서, 한국이 전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현지 주민들의 목격에 따르면 포탄이 탄착돼 연평도 내 일부 가옥이 파괴되고 민간인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연평도에서 발생한 북한의 해안포 선행사격과 남한의 대응사격에 대해 긴급 타전했다. 한편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포 사격을 한 것은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행위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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