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혈압은 150/90㎜Hg이며, 부분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 상태에서 기본적인 물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운동 부하 검사로 점진적인 사이클 에르고미터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본인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강도를 높였을 때 최대 운동 능력은 6METs로 비교적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이 때 최대 심박동수는 140회, 혈압은 210/100㎜Hg이었고, 검사 기간 중 허혈성 심장 손상을 의심할 만한 심전도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뇌졸중이란?
뇌졸중이란 뇌의 특정 영역에 혈액 공급이 소실 또는 부족하게 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갑작스레 국소 부위의 신경학적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누어집니다.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은 혈관 내에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아 혈류 공급이 중단되어 생기는 것이고, 출혈성 뇌졸중은 뇌동맥 파열에 의한 출혈로 인해 발생합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에 뇌신경이 죽어 가기 시작하면서 뇌 손상이 동반되는데 이것이 뇌졸중 생존자들에게 생기는 장애의 주요 원인입니다. 뇌 손상은 다양한 증상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뇌 손상 증상은 기억 소실과 마비이며, 운동 장애, 언어 장애, 시각 이상, 판단력 이상 등을 야기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임상적으로 명백한 급성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형태의 뇌졸중도 생길 수 있습니다.
뇌경색은 경우에 따라 수면 중 혹은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발생하거나 활동 상태와 무관하게 갑자기 발생할 수 있으며, 보통은 의식이 유지됩니다. 이에 비해 뇌출혈은 활동 중 혹은 깨어 있는 동안 발생하며, 심한 두통을 호소합니다. 증상이 급히 진전되며 치명적일 가능성, 광범위하고 영구적인 기능 소실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식 저하나 소실을 동반하며 회복이 느린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생존자들에게 있어서 삶의 질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뇌졸중 환자의 약 20%는 발병 후 약 3개월간의 입원을 요하며, 전체 환자의 15~30%는 영구적인 손상을 가지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걸을 수 없는 환자의 수가 30%에 달한다는 보고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최상의 길은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지만, 발병 직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뇌 손상의 최소화를 위한 최선의 적절한 조치와 치료입니다.
운동 검사
ⓒ프레시안 |
심폐 지구력 검사는 환자가 걸을 수 있다면 본인이 선택한 속도로 매 2분마다 2%씩 증가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 최대하(submaximal) 운동 능력 평가 방법의 응용 한도(parameter) 혹은 기초 활동 측정 방법(protocol)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히 고안된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근력 검사의 경우 운동 수행 능력의 기능적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절 가동 범위를 측정하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운동 처방 및 운동 훈련
평균적인 뇌졸중 환자의 기능적 능력(functional capacity)은 독립적인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치보다 오히려 낮습니다. 그러므로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위한 주요 목적은 기능적 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표준 치료(standard therapy) 만으로는 심폐 혈관 능력을 증가 시킬 수 있는 충분한 유산소 자극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재활의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전체 뇌졸중 환자의 12%만이 적절한 물리 치료를 받고 있고, 그 중에서 심폐 기능 개선에 이를만한 충분한 재활 치료는 단 2% 뿐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유산소 운동을 처방하여 환자들이 재활에 유리하도록 더 많은 운동을 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환자 교육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환자 스스로가 기존 표준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심폐 능력 향상 이외에도 근력 및 근 지구력 증가를 위한 운동 요법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운동 처방은 일주일에 최소 3회 실시하며, 한번에 60분씩(30분 유산소 운동+20분 근력 운동+10분 유연성 운동)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운동 처방과 이에 대한 운동 훈련은 뇌졸중 환자의 기능적 능력을 크게 개선시킨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고 산소 소모율이 증가될 뿐만 아니라, 활동에 필요한 산소 소모 비용을 낮추는 경제적 방법으로 보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일부 보고에 의하면 6개월간의 운동 훈련으로 같은 운동을 하면서 20% 이상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운동 훈련을 통한 심폐 지구력의 증가는 감각 능력 및 운동 능력의 향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뇌졸중 환자의 감각 운동 능력을 함께 높일 수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들에 있어서 운동 재활의 적응 및 효과들
① 심폐 지구력 향상
- 유산소 (기능적) 능력 증가
- 최대하 운동시 혈압 감소
- 6분 걷기 거리 증가
- 수의적 신체 활동 증가
② 근력 및 근 지구력 증가
- 등속성 근력 증가
- 상지 운동 기능 증가
- 일어서서 걷는 시간 단축
- 의자에서 일어나는 시간 단축
③ 유연성 증가
- 관절 가동 범위 증가
- 마비된 쪽의 근육 경직성 감소
④ 체성분 변화
- 체지방 감소
- 과체중 혹은 비만 예방
L씨를 위한 운동 처방
L씨는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시작하고 점차 5회까지 늘리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최대 운동 능력의 40~50% 수준에서 시작하고 약간 힘들기는 하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강도로 운동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15분 정도 시행하고 매 3주마다 시간을 점차 늘려갑니다.
저항성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3회, 회당 3세트 시행하되 세트당 10회에서 15회 정도 할 수 있는 정도로 합니다. 근력 운동과 유연성 운동에 탄력밴드 등의 보조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적극 추천됩니다. 당뇨, 비만, 우울증이 동반되는 된 경우, 스포츠의학 최소 지침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사증후군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평가를 정기적으로 수행하며 운동 처방과 훈련을 진행합니다.
요약
뇌졸중은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많은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예방은 물론 뇌졸중을 겪은 환자들에게 운동 능력 검사 및 운동 요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뇌졸중 환자들의 기능 손실은 최소화하고 위험 인자 관리 및 재발에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의료진 및 관련 건강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일은 환자의 예후에 결정적일 수 있습니다.
뇌졸중을 위한 치료나 재활은 환자들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문제이기도 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그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돕는 일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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