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는 1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고, 대통령 직접 주재 하에 1차 회의를 가졌다. 청년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들어 새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국민대통합위, 지역발전위와 함께 3대 국정과제위원회로 불린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실을 찾아 가진 브리핑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라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청년위원회 사무실이 광화문 KT빌딩 12층에 있는데 (그 건물) 1층에 녹색성장관이 있다. 그 자리를 '창조경제 청년마당'으로 빠른 시일 내에 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 청년마당' 사업에 대해 남 위원장은 "청년 사업가들이 모여 창업 네트워크 파티를 할 수 있는 광장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남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프레시안>기자의 질문을 받고 "지금 가 보시면 알겠지만, (녹색성장체험관은) 파리 날리고 있다"며 "보여주기 위한 전시관인데, 관의 냄새를 빼고 청년 사업가들이 마음껏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시관 자체를 개조하는 것인지, 단순히 공간을 빌려서 이벤트를 하는 것인지'를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남 위원장은 진행 현황에 대해 "지금 미래부와 협의 중"이라며 "2차례 협의를 했고, 절차나 예산 등 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청년마당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빠르면 올 가을부터 12월까지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마당'이 들어설 자리인 녹색성장체험관은 지난 2009년 8월 15일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선포' 1주년을 맞아 개관했다. 이전까지 이 장소는 구 정보통신부의 '유비쿼터스관'으로 사용됐었다.
'녹색성장'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 가운데 하나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7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석상에서 "(세계가) 나를 '녹색성장의 아버지'라고 하는데, 세계는 모두 다 그렇게 인정하고 있지만 솔직히 부끄럽다"고 하는 등 수 차례에 걸쳐 스스로를 '녹색성장의 아버지'로 자부해 왔다.
▲지난해 10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창립총회 개회식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그러나 박근혜 정부 첫 환경장관인 윤성규 장관은 국무위원 청문회 당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10대 전략지표(30개)들은 진정한 녹색성장을 잘 대변하지 않는 것도 일부 포함되어 있고, 추진성과의 평가·공개·환류도 미흡했다"면서 "녹색성장 쪽으로 실질적 진전을 이루었는지는 의문"이라고 하는 등 이명박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