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을 예정이다. 주로 경제혁신 분야의 행보를 해온 안 후보가 정치 일정을 잡으며 대선주자로서 외연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오는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전 영부인을 예방할 계획이라고 안 후보 측이 24일 밝혔다.
안 후보 측은 지난 20일 후보의 현충원 방문시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남긴 참배 소감인 '역사에서 배우겠다'는 의미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봉하마을 방문 후 고향인 부산으로 이동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부산행의 의미에 대해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을 찾아뵐 것'이라고만 하고 있다.
지난 19일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 후보는 주로 경제혁신 이슈와 관련된 일정만을 소화해 왔다. 20일의 현충원 참배에 이어 자신이 몸담았던 서울대·안랩을 방문해 사직 의사를 밝힌 '신변정리' 일정 외에는 모두가 경제분야 일정이다.
안 후보는 21일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22일에는 '혁신 전통시장'인 수원 못골시장을 찾았다. 23일에는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정책 싱크탱크 '내일포럼'을 첫 가동했고 24일에는 국민대 무인차량로봇연구센터를 방문했다.
정확히 출마 1주일째를 맞는 26일, 정치분야 일정이라고 할 수 있는 봉하행을 계획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안 후보는 25일에는 복지정책, 언론사 파업 문제 등 사회분야 이슈를 다루는 행보에 나선다.
안 후보는 25일 '혁신복지'를 주제로 한 내일포럼 모임에 참석한 후, 문화방송(MBC) <PD수첩> 호프콘서트에 간다. 이 행사는 8개월째 결방되고 있는 <PD수첩> 정상화와 해직 작가 8명의 복직을 촉구하는 취지에서 열린다. (☞관련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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