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유시민 "박근혜 맞춤형 복지, MB 747 같은 사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유시민 "박근혜 맞춤형 복지, MB 747 같은 사기"

[현장] 민주-통합진보, 첫 '개나리-진달래' 합동유세 나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29일 야권연대의 위력을 과시하는 양 당 대표 기자회견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었다. 사실상의 야권연대 선거운동 출정식이다.

민주당에서는 상임선대위원장인 한명숙 대표와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4명의 특별선대위원장이 연단에 섰다. 한명숙 대표는 스스로를 "양당 야권단일 선대위원장"으로 소개하는 한편 "우리 야권연대가 힘을 합쳐서 진짜 복지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말하는 맞춤형 복지는 가짜"라며 "간판을 바꾸고 옷을 갈아입었다고 속 내용까지 달라졌다고 또 속으면 안 된다. 두 번 속으면 대한민국은 추락한다. 두 번 속으면 대한민국 국민들, 서민들의 삶은 완전히 무너진다"고 공세를 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의원도 "박근혜 위원장은 사과 없이 잘못을 지난 정권으로 떠넘기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공격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특히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과 관련해 "유신, 박정희 시대에나 있을법한 일들이 대명천지에 일어나고 있다"면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의원 외에 조순용(용산), 서영교(중랑갑) 등의 지역구 후보들과 시각장애인인 정동익 후보, 청년비례대표인 장하나, 정은혜 후보 등 비례대표 후보들이 참석했다. 민주당 선대위 산하 'MB·새누리심판위원회' 위원장 박영선 의원(구로을)도 이날 기자회견 시작 30분 전부터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등장, MB심판위의 별도 사전 행사를 연 후 자리를 지켰다.

박 의원은 사전 행사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며, 박근혜 위원장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권재진 현 법무장관(사건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동의 여부 △행안부 징계위원회에 제출된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과 장진수 전 주무관의 진술서 공개 여부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넨 변호사 비용의 출처 수사 여부 등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공동 기자회견 중인 양 당 지도부. 오른쪽부터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경기 고양덕양갑 출마),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서울 종로 출마) ⓒ뉴시스

유시민 "돈 묻는 곳에 마음 묻힌다. 새누리당 복지는 가짜" 맹공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정희·심상정·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이정희 대표는 "야권연대에 함께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야권단일후보'로 여러분께 내보였다"면서 "고민하실 것 없다. 주저하실 것도 없다. 전국에서 선택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국 모든 곳에서 표를 오직 야권단일후보에게 주시면 된다"며 "그것은 전국에서 새누리당을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권연대 과정에서 후보직을 물러난 많은 인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야권연대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일으켰던 저 또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하기도했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언론의 '색깔론' 공세가 강화된 것과 관련해 "저들은 야권연대를 두려워하고, 어떻게든 틈을 벌려놓고 싶어하고, 차이를 키우려 한다"면서 "보수언론과 새누리당의 말은 거짓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100%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대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진달래-개나리 연대로 따뜻한 대한민국의 새봄을 열어가겠다"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전국적 야권연대를 이뤘다"고 의미를 기렸다. '개나리'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진달래'는 통합진보당의 보라색을 뜻한다. 심 대표 또한 이 대표에 이어 보수세력의 '색깔론'을 경계하며, 고(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을 괴롭힌 것도 색깔론이었다고 지적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에 호소했다.

유시민 대표는 연설이라기보다는 대담에 나온 듯 조용한 어조로 "젊었을 때, 연애할 때 환심 사려 말로 여러가지를 약속할 수 있다. 그런데 뭘 보고 믿나. 하는 것 보고 믿는다. 없는 살림에 스테이크라도 사주면 마음이 있는 거고 라면 한 그릇 사주면 마음 없는 것 아니겠나. 돈 묻는 곳에 마음 묻힌다"고 전제한 뒤 "박근혜 위원장이 맞춤형 복지를 얘기하는데, 복지정책 예산으로 새누리당이 제안한 예산이 10조5000억 원이다.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맹공을 폈다. 복지 예산으로 민주당은 30조, 통합진보당은 63조 원을 제안했다고 덧붙인 유 대표는 "제가 복지부 장관 해봐서 아는데…"라며 "이건 이명박 후보가 왕년에 '747'(공약으로) 사기친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사기"라고 몰아붙였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이날 행사에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천호선 공동대변인과 비례후보인 김제남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조윤숙 전 장애인푸른아우성 대표, '가카의 빅엿'이란 게시물로 화제의 인물이 된 서기호 전 판사 등이 참석했다. 양 당 후보들의 발언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서로가 서로의 상징색으로 된 스카프를 매어주며 돈독한 연대를 과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양 당 단일후보의 멘토단으로 위촉된 소설가 공지영 씨와 영화배우 권해효 씨도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으나 발언은 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후보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 씨와 영화배우 권해효 씨가 한명숙·이정희 대표 사이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