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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경제제재 불구 '보석시장'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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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경제제재 불구 '보석시장' 성황

"유럽인들은 자신의 루비와 옥이 미얀마산인지 모를것"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보석시장이 성황이다.
  
  미얀마 정부가 19일부터 10일간 양곤에서 벌이고 있는 보석원석 경매시장에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지에서 온 보석 바이어 1500명이 몰려들었다. 이 중에는 경제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온 상인들도 끼어들어 치열한 구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얀마 국영 보석회사의 타인 스웨 전무는 "이번 보석 경매시장에서 옥 4237개, 비취 468개, 진주 291개의 원석 무더기 등 모두 7540만 달러 어치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바이어들은 미 행정부가 경제제재 조치의 하나로 달러화의 미얀마 송금을 금지하자 유로화로 환전해 경매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EU 회원국의 바이어들은 보석 구매에 어려움이 있다며 경제제재 조치를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독일에서 온 한 바이어는 "유럽인 중 대다수가 그들이 구입하고 있는 루비와 옥이 미얀마산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경제제재 조치 때문에 보석 원석 구매에 어려움이 많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미얀마는 루비, 사파이어, 옥의 최대 원산지 가운데 한 곳이다.
  
  특히 1996년에는 세계 최대의 2만1450 캐럿 짜리 진홍색 루비 원석이 이곳 미얀마에서 채굴돼 양곤에 있는 미얀마 보석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에는 세계 최대의 6만3000캐럿 짜리 사파이어 원석도 보관돼 있다.
  
  만달레이 북쪽 200㎞ 지점의 산악지대인 모곡이 이들 보석 원석의 고향. '루비 계곡'으로 불리는 이곳 모곡은 수만 달러를 호가하는 진홍색 루비와 푸른색 사파이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미얀마는 1964년부터 1년에 두 차례씩 보석 경매시장을 열고 있으며, 지금까지 공식적인 옥과 비취의 판매액만 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경을 접한 중국과 태국으로의 밀매도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보석 판매액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와 민간인 합작 보석판매회사의 윈 흐트웨 판매이사는 "중국과 태국 이외에도 한국, 일본, 프랑스의 고객들이 많다"며 "경제제재 때문에 미국과 직거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후 실질적인 보석채굴권을 국방부가 쥐고 있다.
  
  미국과 EU 등 서방세계는 2003년부터 가택연금 중인 노벨 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 여사 등 민주화 인사의 석방 등 민주화 조치를 촉구하며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해 경제봉쇄 정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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