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알자지라>는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독극물과 다름없는 밀주를 마신 뒤 사망했다"면서 "이 밀주를 마시고 치료중인 100여명 중에서도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웨스트 벵갈의 주도 콜카타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상람푸르라는 마을 주민들로, 희생자들은 한 병에 불과10루피(약 230원) 정도의 독한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 밀주를 마시고 가족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울부짖는 주민들. ⓒAP=연합 |
공업용 메탄올 섞은 '독성 밀주'
현지 경찰은 이 밀주를 만들어 판매한 4명을 체포했으며, 조사 결과 이들은 에탄올이 아닌 공업용 메탄올을 섞어 밀주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올을 넣으면 재료비가 거의 들지 않으면서 당장은 독하게 느껴지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알자지라>는 "이곳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양질의 술을 살 형편이 못돼 최대한 싼 것을 찾는데, 이런 술에는 메탄올 등이 들어간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인도에서는 매년 이런 밀주를 먹고 수천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분노한 마을사람들이 밀주를 판매한 상점과 양조장들을 때려 부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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