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42·중령) 전 천안함 함장이 해군 교리·교범을 작성하고 발전시키는 부서의 책임자를 맡게 됐다.
군 소식통은 9일 "해군 영관급 장교들에 대한 보직심의를 진행해 최 전 함장을 해군 교육사령부의 기준교리처장으로 보직했다"면서 "기준교리처는 해군의 전투전비태세와 관련한 교리 및 교범을 작성하고 발전시키는 업무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해상 작전부대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최 전 함장은 전투전비태세 발전 분야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의향을 피력해 해군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함장은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보직 해임되어 충남 계룡대의 해군 역사기록단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그는 작년 11월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징계유예 처분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그간 부하들을 잃은 죄책감에 시달려왔던 최 전 함장을 보직 이동시켜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 것"이라면서 "커다란 아픔과 슬픔을 겪은 최 전 함장이 해군의 전투전비태세 교리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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