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우리 군(軍)이 전날 연평도 포격도발 1년을 맞아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서 실시한 군사훈련을 겨냥, `청와대 불바다'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2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합동군사연습을 비롯한 우리 군의 훈련에 `서울 불바다'를 종종 언급했지만 '청와대 불바다'란 용어로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23일 오후 1시부터 조선 서해 5개 섬 지역과 그 주변 수역에서 대규모적인 반공화국 전쟁연습 소동을 벌리는 길에 들어섰다"며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그 어떤 군사적 도발에도 대응할 만단의 결전진입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만일 또다시 우리의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고 신성한 영해, 영공, 영토에 단 한발 총포탄이라도 떨어진다면 연평도의 그 불바다가 청와대의 불바다로, 청와대의 불바다가 역적패당의 본거지를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불바다로 타번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또 "지난해 연평도 포격전은 우리 군대의 사전경고에도 불구하고 신성한 공화국 영해에 선불질을 해온 도발자들에 대한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였다"며 "연평도 포격전 1돌을 계기로 교훈을 찾을 대신 우리를 걸고 대규모적인 반공화국 전쟁연습 소동을 벌이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에 대한 새로운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이어 "정세가 어떻게 흐르는지, 제 집안의 처지가 어떻게 돼가는지 모르고 무모하게 헤덤비는 군부 호전광들의 가소로운 처사는 내외의 비난과 조소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전날 연평도 훈련이 실시된 직후 "조선반도에 조성된 엄혹한 정세의 요구로 보나, 북남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민심의 지향으로 보나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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