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세청과 세무사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2국은 지난 5월 신고된 강씨의 종합소득세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탈세 의혹이 있다고 판단, 지난달 하순부터 강도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 지난 2009년 세무서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됐던 강호동 씨가 거액의 추징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연합뉴스 |
강씨가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 내역과 비교해 소득이 늘어난 정황이 있는데도 오히려 소득을 줄여서 신고하거나 필요경비 등을 입증 자료 없이 과다 계상해 신고한 것이 화근이었다.
앞서 지난 2008년 한류 스타 배용준 씨는 탈세 혐의로 23억여 원을 추징당해 이후 소송을 냈지만 지난 6월 법원에서 패소한 바 있다.
현재 강호동 씨는 KBS '1박2일', MBC '무릎팍도사', SBS '강심장'과 '스타킹' 등에서 받는 회당 출연료가 90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호가하면서 한 프로그램 출연료로만 월 5000만원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 씨 측은 이날 탈세에 따른 거액 추징과 관련해 언론 보도들이 쏟아지자, 뒤늦게 "추징금을 부과받은 것은 사실이나 수십억 원 대가 아닌 수억 원"이라고 해명했다.
강호동 씨가 세무조사 대상이 된 배경과 관련해 연예계 일각에서는 종편들이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대형 연예인과 거물급 PD 등을 앞다퉈 영입하고 있어 국세청들이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일각에서는 KBS의 인기 프로그램'1박2일'의 MC 하차 선언 이후 공중파 방송계에서 강 씨를 비난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탈세 사건으로 강 씨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