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3명의 사망자와 13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일대 화력발전소 4곳이 지진의 충격으로 가동이 중단돼 관내 7개 현 중 6개현이 정전사태를 빚고 있다.
무엇보다 여전히 사태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이나 인근 오나가와 원전 등 동북부 일대의 원전에 또다시 충격이 더해지는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당초 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오나가와 원전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8일 일본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의 대피소에서 주민들이 잇따른 여진에 불안해 하고 있다. ⓒ프레시안 |
8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미야기현의 강진으로 인근 오나가와(女川) 원전의 외부전원 일부가 끊긴 가운데 이 원전의 일부 원자로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됐다고 원전운영사인 도호쿠(東北)전력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호쿠 전력은 누수 현상이 1호기와 2호기 원자로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와 원전의 다른 부분에서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원자로 외부에 방사능 수치가 상승하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업체측은 밝혔다. 하지만 오나가와 원전에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는 모습이 항공사진으로 포착되는 등 안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 미야기 지진보다 더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규모 9.0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규모 7을 넘는 여진은 아직 없었지만, 규모 8 이상의 여진이 1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대지진 이후 1개월 이후에 최대 여진 사례 드물지 않아"
최대 여진은 본진보다 규모가 1 정도 작은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아직 규모 7급 이하의 여진 밖에 일어나지 않은 동일본 대지진에서는 향후 규모 8급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규모 1의 차이는 그 위력에서 30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대지진연구소의 고무라 다카시 교수는 "규모 9급의 지진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며 발생기전에 대해서도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대지진 이후 몇 개월에서 1년 뒤 최대 규모 8급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고무라 교수에 따르면, 강진 뒤에 따르는 여진은 통상 점점 규모가 작아지고, 간격도 벌어지지만 1개월 정도 지나면서 최대 규모의 여진이 일어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실제로 지난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쓰나미를 일으킨 규모 9.1의 강진 뒤 약 3개월 뒤에 규모 8.6의 최대 여진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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