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재' 세슘과 달리 '악마의 재'로 불리는 플루토늄은 무거운 물질이어서 우리 나라까지 날아오기 힘들다는 이들의 주장과 달리, 물보다 7~8배 무겁다는 '방사성 은(銀)'이 국내에서도 검출되기 시작했기 떄문이다.
이에 따라 제논, 방사성 요오드, 세슘, 방사성 은에 이어 200여종이 넘는 방사성 물질 중 또다른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후쿠시마 원전 반경 40km 일대의 땅에 이어 바다로 방사능에 오염됐다. ⓒAP=연합 |
3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전국 12개 방사능 측정소에서 대전과 대구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은이 검출됐다.
방사성 은은 원자로 제어봉에 사용된 안정상태의 일반 은이 변형된 방사성 물질로, 반감기가 약 250일이다. KINS에서는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은은 후쿠시마 원자로의 노심용해 과정에서 방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전국 12개 측정소에서 모두 검출됐던 방사성 요오도는 잠시 일부 측정소에서만 검출됐다가 다시 전국 11개 측정소에서 발견됐다.
현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일대에는 방사능 오염 지역은 갈수록 육지와 바다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반경 40km까지 세슘 등에 오명돼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 데 이어, 남쪽으로 40km나 떨어진 해여에서도 기준치 2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도가 검출됐다.일본 과학기술부가 최근 체취한 시약을 분석한 결과로, 확인된 요오드 131의 양은 법적 기준치의 두 배인 리터당 79.4Bq(베크렐)이다.
일본 <NHK> 방송은 3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오염수들이 바다에 흘러들어가고, 조류에 의해 먼바다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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