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8~10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5월까지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낸 데니스 블레어가 말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변 핵시설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에 대해 "모두 핵무기로 전용됐다는 견해가 자연스럽다"면서 "핵무기 8∼1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숫자와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월 북한이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앞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9월 18일 북한이 플루토늄을 40여㎏ 추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핵무기를 6∼8개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또한 블레어 전 국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는 기술 등 (북한) 운반수단의 능력에는 불명료한 부분이 있지만 핵폭탄을 어선에 적재해 미국의 항구에 돌진할 수도 있다"면서 "한·중·일 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도 북한 핵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가 통일된 뒤 북한의 핵무기를 한국이 계승할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결국이어서 북한의 핵이 투명한 형태로 몰수돼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북한 3차 핵실험 준비 증거 없다"
미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 국내 언론 보도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고 21일 밝혔다.
토너 부대변인은 "(3차 핵실험 움직임에 관한) 언론 보도를 알고 있다"면서도 "이는 정보사항에 포함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거나 논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워싱턴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고도 일관되게 전달해 왔다"며 "북한은 현 시점에서 그런 일(핵실험)을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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