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서 지난 2일 북한 근로자를 태운 통근버스 2대가 충돌해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통일부와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 30~40분 경 개성공단 내 교차로에서 북한 근로자를 태운 통근버스 1대가 다른 통근 버스 옆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두 버스에 타고 있던 북한 근로자 10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주경찰서는 파악하고 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운전자와 탑승자 전원이 북측 인원이었기 때문에 남측 인원의 피해는 없었다"며 "사고 규모 등으로 봤을 때 일부 부상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에는 결근자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개성공단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운전자들이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공단을 오가는 근로자를 통해 알려졌고 통일부도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내용을 파악했다. 이종주 부대변인은 "북측 운전자들이 운전하는 차량이 개성공단 내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사고 직후부터 북측이 현장을 통제하고 부상자의 후송 등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4만 여 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오전과 오후 2차례씩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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