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유명한 승리를 재연할 뻔했다"며 "북한은 '죽음의 조'에서 손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상대팀들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마이콘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북한은 196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었던 기적을 다시 창조할 뻔했다"면서 "브라질은 북한의 수비를 어떻게 뚫어야 할지 감도 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AFP> 통신은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이 쉬운 상대로 여겨지던 북한과 경기에서 심혈을 기울인 끝에 이겼다"면서 "당황한 브라질 공격수들은 골문을 향한 시야를 확보해 북한 골키퍼를 찾아내기도 어려웠다"고 전했다.
<유로스포츠>는 "수비의 '마스터클래스'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줬다"면서 이날 55분 동안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을 틀어막은 북한 수비를 칭찬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브라질이 (북한의 수비에) 괴로워하다가 겨우 승리했다. 최종 수비에 5명을 배치한 북한에 애를 먹었다"고 평가했다.
<AP> 통신은 "브라질이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았지만 5명의 북한 수비를 뚫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호비뉴만이 몇 차례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며 북한의 강한 수비를 전했다
공격의 핵 정대세에 대한 찬사도 빠지지 않았다. <골닷컴>은 "비록 무득점에 그쳤지만 정대세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수비진을 긴장시켰다"고 평가했다. <AP> 통신 역시 "북한의 공격은 정대세 한 명에 의존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브라질 수비진에 문제를 일으켰다"고 했다.
▲ 만회골 넣은 북한 미드필더 지윤남(34. 4.25. 오른쪽)을 안고 기뻐하는 동료 홍영조(28. FK로스토프)의 모습 ⓒ뉴시스 |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를 문자 중계한 피파(FIFA)는 경기 시작 전 "브라질은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 차례밖에 지지 않았고, 아시아 팀과 월드컵에서 두 번 맞붙어 모두 4골씩 넣었다"며 브라질의 대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피파는 북한이 완벽한 수비를 펼치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치자 "브라질은 1978년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이후 22경기 동안 조별리그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적이 없다"거나 "브라질은 1999년 한국과 경기에서 0-1로 진 것을 제외하면 23차례 아시아 팀과 맞붙어 진 적이 없다"는 등 예상치 못한 기록을 제시하기 바빴다.
중국 <신화통신>도 "북한이 브라질에 1-2로 졌지만, 아시아 국가 중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최고의 성적"이라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0-4로 패한 중국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4로 진 일본의 과거 전적을 소개했다.
"북한이 이겼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피파 공식 홈페이지에는 각국의 축구팬들이 북한의 경기력을 칭찬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아이디 'Max101A'의 캐나다인은 "북한 잘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북한은 G조에서 여전히 경계해야 할 팀이다. 포르투갈 및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도 아주 기대된다. 나는 북한 편이다"고 말했다.
영국(잉글랜드)의 누리꾼 'Billy.Bones'는 "전반전에 보여줬던 북한의 수비는 거의 (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식이었다"며 "2대 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훌륭한 골을 뽑아낸 걸 보면 정신력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미국의 'SoccerBawls'은 "좋은 경기를 보여준 북한에 감사한다"며 "북한이 브라질을 상대로 자신들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북한은 고개를 높이 들어라. 자랑스러워할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훌륭한 게임이었다. 북한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북한이 조별 리그를 통과하기 바란다"(미국인 'Crystal1870'), "브라질의 첫 골을 단지 운으로 들어간 것이다. 북한이 이 게임을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멕시코 'sportyjones'), "북한에 기억에 남을 만한 골이 나왔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을 상태로. 월드컵에 나온 북한을 환영한다"(미국 'spyder1956') 등의 말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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