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미국이 침공한 이후 극도로 피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이 천연 광물 자원의 보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발견한 미채굴 광물의 가치는 1조 달러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프간에서 발견된 최대 광물 자원은 철과 구리다. 하지만 아프간 남부 파슈툰 지역에서는 초전도강 생산에 쓰이는 니오브, 코발트 등 희귀 금속, 대규모 금광 등이 발견됐다.
특히 랩탑과 휴대폰의 배터리에 필수적인 리튬 같은 산업용 고부가가치 금속은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의 자료 바탕, 미국이 정밀 조사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1980년대 아프간을 점령한 소련의 광산 전문가들이 작성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6년 미국 지질조사팀이 항공기를 이용한 지질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매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자 보다 정밀한 추가 조사가 이어지고, 지난해에는 미국 국방부 태스크포스가 아프간 현지에 파견돼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정밀 분석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이라크에서도 자원개발사업 프로그램 수립을 맡아 성과를 올렸던 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방부는 미국의 광산전문가에 의한 검증 과정을 거쳐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수뇌부에 보고했다.
미국은 이미 아프간 광산 개발을 위한 투자 협력망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아프간 자원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온 중국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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