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제남 의원(진보정의당)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5퍼센트가 스트레스 테스트 여부와 상관없이 설계 수명이 지난 노후 핵발전소(고리 1호기,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에 반대했다"고 발표했다.
반대 의사를 가진 응답자 중 '절대 반대'는 33.9퍼센트, '반대'는 27.6퍼센트였다. 찬성은 25.9퍼센트에 불과했다('매우 찬성' 4.2퍼센트, '찬성' 21.7퍼센트).
또 응답자의 62.5퍼센트는 '핵발전소 안전에 불안하다'고 응답했다('매우 불안' 16.9퍼센트, '불안한 편이다' 45.6퍼센트). '안심한다'는 응답은 26.8퍼센트로 비교적 낮았다('매우 안심' 3.3퍼센트, '안심하는 편이다' 23.5퍼센트).
전기 요금의 사용처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전기 요금의 3.7퍼센트를 차지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이 매년 3000억 원 이상을 핵발전소의 진흥과 홍보에 쓰이는 것을 놓고서 응답자의 57.2퍼센트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절대 반대' 25.9퍼센트, '반대' 31.3퍼센트). 찬성은 30.2퍼센트였다('매우 찬성' 5.4퍼센트, '찬성' 24.8퍼센트)
이런 설문 조사 결과를 놓고 김제남 의원은 "이 조사 결과는 국민의 핵발전소에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설계 수명이 지난 노후 핵발전소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지만, 국민은 스트레스 테스트와 상관없이 연장 가동에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노후 핵발전소를 당장 폐쇄하고, 나머지 핵발전소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해 그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4~5일 양일간 시행됐다. RDD 방식(휴대 전화와 유선 전화에 임의로 전화 걸기)으로 진행됐으며 신뢰 수준 95퍼센트에 오차 범위 ±3.1퍼센트 수준이다.
▲ 수명 만료된 핵발전소 스트레스 테스트 후 연장 가동에 대한 입장. ⓒ김제남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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