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르면 내주 중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왕 부장이 내주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매년 연초에 신년인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정례적인 방문으로 알고 있지만 6자회담과 관련해 중요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내에서 사회주의권 국가들과의 최고위 채널인 대외연락부장이 평양을 찾는 것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 위원장은 당초 1월 중 중국을 방문하려 했지만 평화협정 협상, 6자회담 복귀 조건 등 미국과의 협상 전망이 밝지 않아 일단 철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이 실제 평양을 방문한다면 평화협정에 관한 북한의 입장을 청취하고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는 한편 중국의 대북 지원 문제 등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그 과정을 거쳐 중국의 춘절(春節. 설) 연휴가 끝난 뒤인 2월 하순 이후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왕 부장은 이번 방북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평화협정 협상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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