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처음으로 육상기지에서 중거리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11일 영내 육상기지에서 처음으로 중거리 미사일 요격실험을 진행했고 실험은 예상목표를 달성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이 실험은 방어적인 목적으로, 어떤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사일 전문가인 양청쥔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 요격실험으로 중국은 미사일 요격기술면에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양청쥔은 "국가안보 위협 증가에 직면한 중국은 군사방어를 위한 새로운 수단과 향상된 능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번 실험은 이를 위한 합법적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미사일 방어 기술 및 실험과 비교해 이번 시스템은 예정된 궤도로 위성이 움직이면서 움직이는 요격대상 물체를 정확하게 파악, 요격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등 극소수 국가에 불과하다.
중국이 예고없이 갑자기 미사일 요격실험을 강행한 것은 미국이 대만에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PAC)-3 등 첨단 무기를 판매키로 한 것과 직접 관련이 있어 보인다.
중국은 대만에 첨단무기가 판매되면 중국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가 대만에 구축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이번 실험을 통해 "우리도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미국과 대만에 과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공군지휘학원 왕밍즈(王明志) 대교는 환구시보(環球時報)에 "패트리엇 미사일에 비해 중국의 요격시스템이 고도가 훨씬 높고 요격능력도 훨씬 탁월하다"고 말해 이 실험이 패트리엇 미사일과 연관이 있음을 사실상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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