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이대복)은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해외여행자와 우편. 특송물품 등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되고 있는 신종마약류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마약류로 지정된 이후 최근까지 14건이 적발된 합성대마(Synthetic Cannabinol)를 비롯해 파티마약, 데이트 강간약물(Rape Drug) 등 각종 향정신성의약품의 밀반입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유흥 등에 사용하려는 파티마약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방학시즌과 맞물려 유학생과 원어민 강사 등 해외여행자의 대거 입국이 예상되는 등 신종마약류의 밀반입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탐지견이 마약을 찾아내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본부세관 |
연말연시 등 특정기간 뿐만 아니라, 국내 밀반입되는 신종마약류 또한 매년 증가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말 현재까지 적발된 마약류는 총 146건으로, 이 가운데 30%에 달하는 44건이 신종마약류로 분류됐다. 이같은 적발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동안 적발된 2건에 비해 무려 22배나 증가한 수치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얻고 있는 '마약청정국' 지위도 결코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면서 "최근 해외에서 마약조직의 꾐에 빠져 마약을 운반하다가 체포된 한국인 사건에서 보듯 마약과 관련한 대국민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본부세관은 8일부터 10일까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1층 중앙밀레니엄홀)에서 '마약청정국 만들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요 행사내용은 특수훈련을 받은 탐지견이 마약을 소지한 용의자들을 찾아내는 시범과 마약퇴치 퍼포먼스 및 민관 공동캠페인 등이다.
또한 마약류 전시장도 설치해 총 4개의 부스에서 △마약의 종류와 폐해, 치료와 재활 △ 신종마약류, 마약류 은닉도구 △중계마약 및 대리운반 피해사례 △ 마약탐지견, 과학수사장비, 마약단속 협력시스템 등의 주제로 관련사진과 실물을 일반에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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