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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순, 김인규, 강동순은 차기 KBS 사장 절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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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순, 김인규, 강동순은 차기 KBS 사장 절대 불가"

내부 반발 커…KBS 노조에 "총파업 등 전면 투쟁 결의" 촉구

한국방송(KBS) 차기 사장 공모에 이병순 현 사장,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강동순 전 KBS 감사 등이 응모한 것이 알려지면서 KBS 내부에 반발이 격해지고 있다.

KBS 노동조합은 11일 성명을 내 "이병순, 김인규, 강동순은 절대 불가 후보"라고 천명했고, KBS PD협회(회장 김덕재)는 이날 비상총회를 열고 "이병순 연임 저지와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를 위해 제작 거부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 KBS 전직 노조 간부 52인은 선언문을 내 KBS 노조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KBS 노조 "김인규, 이병순, 강동순은 절대 불가 후보"

KBS 노동조합은 이날 "김인규·이병순·강동순 같은 부적격 후보가 공영방송 KBS 사장직을 탐내고 있는 것은 공영방송 구성원들에게 모욕을 주는 것은 물론 분노까지 치밀게 하기 충분하다"면서 "즉각 공모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인규 씨는 MB 낙하산 논란으로 지난번 사장 공모를 자진 포기하기까지 했다"며 "현 정권의 방송계 실세로 꼽히고 있고 KBS PD에 대해서는 '300명을 들어내도 아무 문제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KBS 노조는 이병순 사장에 대해선 "이미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사장 부적격자로 낙인 찍힌 인물"이라며 "특히 내부 구성원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했고 보복 인사 등을 통해 조직의 갈등을 증폭시킨 불통, 갈등 조장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강동순 전 감사를 두고는 "200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집권을 위해 언론을 어떻게 장악할지 논의한 이른바 '녹취록 파문'의 핵심 당사자"라며 "당시 녹취록을 보면 '정치 브로커'에 가까운 발언들과 지역 차별 발언 등으로 가득차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만약 이들 불가 후보가 이사회로부터 최종 낙점을 받을 경우 우리는 5000 조합원과 함께 즉각적인 전면 투쟁에 나설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둔다"면서 "다른 12명의 후보에 대해서도 조합이 결성한 '사장 후보자 TFT'를 통해 철저한 검증해 부적격 후보를 가려내 낙마시킴으로써 정치독립적인 공영방송 수장을 뽑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 PD 협회 "이병순 연임 땐 제작 거부 불사"

KBS PD협회(회장 김덕재)도 이날 성명에서 "공영방송 KBS의 미래를 위해 작금의 상황이 엄중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면서 "이병순 씨의 KBS 사장 연임을 결사 반대한다. 또한, 대통령의 특보 출신인 김인규 씨와 녹취록 추문의 주인공 강동순 씨, KBS에 경찰을 끌어들인 권혁부 씨도 절대 KBS의 사장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이병순 사장을 겨냥해 "지난 1년 여간 이미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여줬다. KBS에 대한 비전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제시하지 못한 채, 정치 권력에는 약하면서 내부 구성원들에게는 가혹한 면모를 보여 왔다"며 "그는 이미 더이상 KBS 사장으로서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76.9%의 구성원들로부터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노조에 대해 "사추위가 부적격 인물을 가려낼 수 있는 장치가 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병순을 비롯한 부적격자들이 사장 후보로 추대될 경우 총파업을 비롯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KBS 전직 노조 간부 "'시늉만 하는 집행부 투쟁'에서 벗어나라"

한편, KBS 노동조합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KBS 노조는 12일 회의에서 최종 후보 1인 선정 방식을 결정하는 KBS 이사회에 특별다수제, 공개 면접 수용 등을 촉구하면서 구체적인 투쟁 방침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

전직 KBS 노조 간부 52명은 이날 낸 성명에서 "사장 선임 국면에서 노동조합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행태들은 조합원의 우려와 걱정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노조는 '연임 반대'라는 구성원의 의사를 어떻게 실천하고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젠 강력한 행동이 필요한 때다. 실력 행사가 없이는 정파적인 한계를 가진 이사회를 통해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노조는 12일 이사회를 기점으로 투쟁의 기조를 180도 전환해야 한다. 노조는 이병순 연임저지와 낙하산 사장 반대를 위해 전 조합원과 함게하는 투쟁에 즉각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늉만하는 집행부만의 투쟁에서 벗어나 5000 조합원이 함께 집회하고 함께 시위하고 단체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강력한 투쟁계획을 수립하고 실천에 나서라"면서 "총파업의 최후수단을 내걸고 5000 조합원이 투쟁의 전면에 나설 때 정치독립적 사장투쟁의 대업은 큰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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