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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미디어스> 기자 4명 '명예 훼손' 고소

"악의적 명예 훼손 기사로 큰 타격" vs "비판 언론 재갈 물리기"

한국방송(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이 미디어 비평지 <미디어스>의 기자 4명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했다.

KBS 노조와 <미디어스> 양측에 따르면, KBS 노조는 지난 15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강동구 KBS 노조위원장 명의로 <미디어스>의 안현우, 곽상아, 송선영, 권순택 기자를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실상 <미디어스> 기자 전원을 고소한 것.

KBS 노조가 문제삼은 <미디어스> 기사는 "KBS 부사장 임명 동의안 부결 이병순 안녕"(9월 4일), "언론사 노조 선배들 KBS 노조 뿔났다"(8월 29일), "KBS <뉴스9>도 신뢰도 하락 사필귀정"(8월 11일), "SBS, YTN은 노조위원장 혼자 투쟁"(7월 24일), "수신료 떡밥 방송공사법 저열한 한나라당"(7월 15일) 등이다.

"KBS 노조 명예 훼손" vs "거대 노조의 비판 언론 재갈 물리기"

최성원 KBS 노조 공정방송실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아예 '팩트'(사실)가 맞지 않거나 우리의 반론을 싣지 않은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비판 기사"라며 "누차 <미디어스> 쪽에 '그러지 말아달라'고 이야기를 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KBS 노조에 큰 명예 훼손이 될 수 있는 기사를 일방적으로 싣다보니 KBS 노조는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그간 <미디어스>의 기사를 분석해서 우리가 보기에 '이것은 잘못'이라고 생각되는 기사들을 추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디어스> 발행을 맡고 있는 안현우 기자는 "KBS 노동조합에서 '항의성 전화'를 받은 적은 한번도 없다"며 "그간 <미디어스>는 반론권 보장을 철저하게 해왔고 잘못된 기사에 대한 정정 보도 역시 철저히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현우 기자는 "KBS 노동조합이 고소한 기사는 대부분 KBS 내부 분위기나 기자회견을 담은 글이라 특별히 왜곡을 할 만한 내용도 없다"며 "KBS 노조가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거대 방송 노동조합의 힘으로 비판 언론 죽이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디어스> 기자 전부를 형사 고소한 것이 과연 언론사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일인지 황당할 따름"이라며 "오히려 KBS 노동조합이 악의적이라고 본다.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 맞고소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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