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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소속사 대표 "굴뚝에 연기는 나지만 밥 짓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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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소속사 대표 "굴뚝에 연기는 나지만 밥 짓는 사람은…"

김제동 마지막 녹화서 눈물 … MBC 새 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

"말 그대로 '굴뚝에 연기는 나지만 밥 짓는 사람은 없는 격'이다"

최근 한국방송(KBS) <스타골든벨> 하차 논란이 일고 있는 김제동 씨의 소속사 다음기획의 김영준 대표가 12일 오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장문의 공식 입장을 남겼다.

김영준 대표는 "KBS의 전격 하차 결정 통보에 적잖이 당황해하고 있었던 차에 그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대돼 정치권에서까지 논의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저희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최근 심경을 밝혔다.

김 대표는 "('정치적 외압' 의혹 등에 대해)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교체를 결정한 분들의 진정한 속내를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말 그대로 '굴뚝에 연기는 나지만 밥 짓는 사람은 없는 격'"이라며 "'정치적 고려' 여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특별한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대표는 KBS가 '김제동의 고액 출연료로 MC 교체를 결정했다'는 식의 해명을 내놓는 것에는 "김제동의 경우 <스타골든벨> 1회 출연료는 540만 원"이라며 "KBS가 비용 절감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면 왜 저희들과 상의 할 수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대표는 "적어도 4년을 함께 해 온 진행자에게 KBS 제작진들은 '너는 이러이러해서 진행자로서 모자라는 부분이 있었고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이런 부분들이 보완이 되어야 하겠기에 진행자를 교체할 수밖에 없다' 설명 정도는 해주는 게 예의였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김제동 씨 하차와 서울지방경찰청의 대표 조사가 시기적으로 겹친 것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저희 회사에 대한 전 방위적 압력으로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퇴출과 맞물려서 진행된 수사라고 보는 건 무리라고 판단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가 일어나고도 김제동은 '회사를 옮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보탬이 되기는커녕 근심을 안겨드려서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김제동이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연예인의 사회 참여 활동에 대한) 좀 더 생산적인 담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면서 "강산에, 김제동, 윤도현, 정태춘 등 사회 참여 활동이 많은 연예 스타들과 함께 일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이번 사태와 같은 일들이 생기면 늘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말 그대로 이들은 '폴리테이너' 가 아니라 '소셜테이너' 들"이라며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하는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 옹호하고 전 국민적 관심이 되는 사안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견을 표명하거나 그가 가진 연예인으로써의 능력을 발휘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행위를 정치적인 시각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제동 마지막 녹화서 눈물…MBC 새 MC로 발탁

김제동 씨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마지막 <스타골든벨> 녹화에서 "그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제작진께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현장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앞으로도 <스타골든벨>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특히 '벨 라인' 여러분들을 많이 좋아해 줬으면 한다. KBS도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화 중 공동 MC를 맡고 있는 전현무 아나운서는 "울지마! 울지마!"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고 개그맨 김태현은 "저렇게 잘하는데"라며 뼈있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 씨는 MBC 신설 토크프로그램 <오마이텐트>의 진행자로 발탁됐다. 16일 처음 전파를 타는 <오마이텐트>는 MC 김제동이 초대손님과 캠핑을 떠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로 야외에서 캠핑을 하며 1박 2일간 벌이는 형식이다. 제작진은 "리얼하고 자연스러운 콘셉트에 잘 어울린다"는 점을 발탁 이유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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