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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금 매각 결정…달러 방어 위한 금값 억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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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금 매각 결정…달러 방어 위한 금값 억제용?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육박…중국이 최대 큰 손

경제위기를 국제금융재벌들의 음모로 해석한 <화폐전쟁>과 <달러> 등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경제서적들은 달러 가치 폭락 가능성과 금값을 둘러싼 공방을 예측하고 있다.

이 책들에 따르면, 달러는 실물가치가 전혀 없는 부채 화폐이기 때문에 국제금융재벌은 '영원한 화폐'인 금값이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달러 가치 추락을 의미하는 금값이 지나치게 오른다는 것은 휴지조각에 불과할 수도 있는 달러 시스템 유지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이 예측을 뒷받침하는 주목할 만한 소식이 나왔다. 바로 국제통화기금(IMF)이 무려 403톤의 금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 국제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가운데 IMF가 대량의 금 매각을 결정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뉴시스
세계 3위의 금 보유기관 IMF의 이례적인 대량 금 매각 결정

금 보유국가나 기관 중 세계 3위인 IMF가 금 매각을 결정한 것은 1945년 창설 이래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IMF는 19일 성명을 통해 403.3톤의 금을 상품시장에서의 금 거래를 교란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IMF가 팔기로 한 금의 양은 전체 금 보유분 3217톤의 8분의 1(약 12.5%)로, 현재 시세로는 약 130억 달러(약 16조 원)에 상당한다.

흥미를 끄는 대목은 IMF가 재원 마련 이외의 목적 말고도 "최근 환금심리로 인한 금값 폭등에 대한 대책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밝힌 점이다. IMF는 지난 7월 재원 마련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금 매각 목적은 재원 마련보다는 금값과의 관련성에 눈길이 가는 것이다.

실제로 금값은 요즘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16일(현지시간) 금 12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3.90달러가 오른 온스당 1020.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3월 18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1033.90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향후 금값은 30%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반면 달러지수는 이날 76.4까지 밀리며 지난해 9월 22일의 76.235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현재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만큼 IMF의 금 매각 조치가 환율 변동의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금 보유량 꾸준히 늘리는 까닭은?

하지만 IMF는 시장의 교란을 피하기 위해 특정 국가에게 금을 매각할 방침이며,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중국이나 러시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03년 이후 꾸준히 금 보유량을 늘려와 현재 1054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6년 전보다 76%나 늘어난 것이다. 또한 중국은 올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금 소비국으로 떠오를 만큼 국제 시장에서 최대 큰손이다.

<화폐전쟁>의 저자 쑹홍빙은 2조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달러 가치가 폭락할 경우 엄청난 타격을 받기 때문에 금 보유고를 최대한 늘릴 것을 권고했다. <달러>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금은 60억 온스(약 17만 톤)으로 추정된다.

쑹홍빙은 중국이 국제금융재벌에 의해 농락당하지 않으려면 최대한 전세계의 금을 구준히 매입해서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될 진정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미 달러 가치는 1유로당 1.5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추락했다. 반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격상시키는 정책을 추구해온 중국은 오는 28일 최초의 위안화 표시 국외 채권을 60억 위안 규모로 홍콩에서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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