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사실상 '조건 없는 등원' 결정을 보고
지금 제 정신인가?
전직 대통령 김대중 노무현이, 민주당의 등원 결정 처사에 마냥 안타까움을 탄식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오합지졸(烏合之卒) 민주당이 국회등원을 결정했단 소식은, 한마디로 김대중 노무현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짓이다.
뭔, '민생국회'? 웃자고 하는 얘긴가?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부서져 나가는데 뭔? '민생'을? 도대체 어떤 '민생'을?
민(民의) 기본존립인 민주주의 가치가 부정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민생' 운운이라?
미쳤다. 단단히 미쳤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은 이미 국회 기능을 정지 시켰다. 미디어 법 날치기 통과가 그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국회의 존립 자체가 부정되는 현실에서 국회에 등원을 한다고?
그래? 국회 가서 뭘 하겠다는 것인데?
어제 서울서 들려오는 두 개의 뉴스는
첫째, 민주당이 민의를 여전히 잘못 읽고 있고, 실수하고 있다는 뉴스와,
'민주통합시민행동'이 발족되어 김근태, 한명숙, 이해찬 등이 총출동하여 "뭉쳐야 민주주의 되찾는다"고 말했다는 뉴스가 두 번째 뉴스다.
그렇다. 똘똘 뭉쳐야만 한다. 사회의 상식과 민주주의의 민생에 가치에 의미를 둔다면,
여기에 반하는 세력과는 피터지게 싸울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어제 '민주통합시민행동'이 발족했지만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잘못 읽고, 무조건 국회등원을 한다고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민주통합시민행동' 발족대회에서 말한 "시민행동이 큰 그릇이 돼서 시민들은 물론 정당까지 담아내는 크고 넓은 그릇이 돼 국민들의 건강한 목소리를 담아 큰 울림을 내기를 기대한다"며 "민주당이 할 역할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하겠다"고 말했다.
참으로 멍청한 얘기다.
법가는 나라가 망하는 일곱 가지 징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법가(法家) '망징'편(亡徵篇)에 있는 글귀다.
오늘, 지금의 한국현실이 이러한 지경이다.
凡人主之國小而家大 權輕而臣重者 可亡也 簡法禁而務謀慮 荒封內而恃交援者 可亡也 群
臣爲學 門子好辯 商賈外積 小民右仗者 可亡也 好宮室臺榭陂池 事車
服器玩好 罷露百姓 煎靡貨財者 可亡也 用時日 事鬼神 信卜筮而好祭
祀者 可亡也 聽以爵不待參驗 用一人爲門戶者 可亡也
'亡徵'
나라는 작은데 부자의 땅은 넓고, 임금의 권력은 불안한데 신하들 세도가 광포하면 나라
는 어김없이 망한다. 제도아 법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대가리와 꾀로 일을 도모하면
나라는 황폐해진다.
동맹국의 도움만 믿고 있으면 그냥 망한다.
신하들이 공리공담을 좇고, 큰 부자들의 자식들이 아가리를 함부로 놀리며, \
장사꾼들이 재물을 다른 나라에 빼돌리고, 백성들이 가난하고 배고프면 나라는 곧 망한
다. 왕궁과 다락과 정원을 꾸미고, 마차와 옷과 집 가구들을 사치하게 하면서,
백성들을 황폐하게 하고 물자를 낭비하면 나라는 망한다.
날짜를 정해 귀신을 섬기고, 무당 점괘를 믿으면서, 제사를 좋아하면 나라는 망한
다. 또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말만 따르고,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한 사람 말 만을 따라하고 멍청하고 더러운 놈을 대통령직에 앉히면 나라는 곧 망한다.
정말 필요한 건 몽둥이다. 결코 촛불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몽둥이를 들기에는 검,경찰의 공권력을 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이건 소모다.
흥분도 하지말자. 보다 냉철하자.
우리가 보다 더 치밀해야 이명박 집단을 물리칠 수 있다.
따라서 의회민주주의가 봉쇄된 국회에 등원하겠다는 민주당은 틀렸다.
민주당은 지난 100년간 이 땅에 살고 있는 백성들의 억울함을 모른다.
오늘의 시점에서 민주당은 하나하나 차곡차곡 실력을 보여야만 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의 민주당은 참으로 무능하다.
이젠 한나라당과 싸워야 할 때다. 치밀하게 엄청난 '공포'를 이들에게 몸으로 체험시켜야 할 때다. 바로 불복종 운동이다. 비폭력 불복종으로 이들에게 진정한 '공포'를 비로소 가르쳐야 할 때다.
세금을 내라고 하면, 더 따지고 내야 한다. 내가 낸 세금이 도독놈들이 뜯어가지 않는지 이젠 살펴야만 한다.
나라를 지키는 군대를 가라고 영장이 나오면, 과연 이런 오늘 현실의 나라를,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질문해야만 한다. 지켜야 할 나라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지 이명박 일당 독재체제가 아니다.
벌금을 내라고 하면, 내가 내는 벌금이 합당한지와 그 벌금이 어떻게 쓰일지를 잘근잘근 캐물어봐야 한다.
국민과 시민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검, 경찰은 시민의, 국민의, 검,경찰이 이미 아니다. 이는 너무 자명하다. 이명박 집단을 보위하는 검,경찰은 국민과 시민의 편에 선 검, 경찰이 아니다. 그 정체가 다 드러났다. 따라서 이 또한 불복종이어야 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전투경찰을 하라고 하면, 젊은이들은 국민과 시민들에게 전투를 강요하는 집단의 명령은 무조건 거부해야만 한다. 전투경찰은 적과 전투하는 것이지 국민과 시민들에게 전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 한국인들끼리 어렵고 괴롭다 하여 피곤과 곤고(困苦)함에 빠져서는 안 된다.
이명박 집단의 인간들을 '한국인들'이라고 칭하기에는 지난 100년의 고달픔이 이미 말해주고 있다.
그들은 한국인이지만 스스로 한국인임을 포기한 자들이다.
이명박이 일본국 왕을 만났을 때 감읍(感泣)하여 고개 숙인 사실이란 이명박이 실체가 딱 그것이다.
이명박이는 차라리 한국인이 아니다. 그는 한국인임을 더럽히고 부정하고 심지어 한국인들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다. 따라서 그는 한국인이 아니다. 한국 출신 호적을 가졌다고 다 한국인이 아니다. 자기 조국을 존경하고 자기와 같은 시대를 사는 한국인들을 존중할 때만이 비로소 한국인이다.
이명박에게 개과천선(改過遷善)이나 그런 식의 불가능을 더 이상은 주문하지 말자.
여하히 지혜롭게 비폭력적으로 이들 집단에게 '공포'를 일러줄 때가 됐다.
지난 100년, 그 두꺼운 무덤의 실체가 완연하게 드러났음을 이제 알았으니 우리는 우리를 아끼고 자중(自重)하면서 지혜로워야 한다.
그러나 말한다. 그 방법은 불복종이다
그리고 민주당처럼 멍청하면 안된다.
'민주통합시민행동'은 이제부터 세세한 불복종 매뉴얼을 짜서 하나하나 몸으로 실천할 때를 시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그래서 '공포'에는 더 큰 '공포'로 화답할 때를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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