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추가 핵실험 통보받지 않았다

훙레이 "유관 당사국들 냉정하게 대응해야"

북한이 올해 안에 추가 핵실험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중국에 전달했다는 <로이터>의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부인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연내 4, 5차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을 중국에 통보했다는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영국 <로이터>통신의 보도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훙 대변인은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중국은 유관 당사자들이 냉정하게 대응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사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훙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 핵확산 방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는 중국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의 최고위 관계자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연내 핵실험을 한두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 있으며 이를 중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준비는 미국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