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이재균 의원이 14일 잇달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정치권의 눈길이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에 쏠리고 있다. 4월 재보궐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두 전 의원의 지역구가 '공터'가 된 것.
특히 노원병은 4월 재선의 유일한 수도권 대결이라는 점에서 여론 주목도가 높다. 이에 여야를 막론하고 누가 출사표를 내놓을지 추측이 돌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당협위원장이자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활약한 허준영 전 경찰청장, 민주통합당의 경우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과 함께 박용진 당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여야는 후보자를 거론하기에 아직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민주통합당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록 비대위 사무총장은 "안타깝고 갑작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당내에서 아직 노원병 선거 관련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도 "매우 중요한 지역구라는 점은 분명하니, 조만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체류 중인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초 안 전 후보의 귀국 시점이 '2월 말에서 3월 초'라는 관측이 나온 만큼, 4월 선거도 가능하지 않느냐는 추측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 전 후보의 귀국 시점이 확실치 않고, 귀국 후 즉각 선거를 치르기도 부담스러워 4월 재보선은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 빨라야 10월 재보선이라는 것.
안철수 대선 캠프의 정치혁신포럼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지난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전 후보가 10월에 부산, 수도권이나 유리한 지역구에 자리가 나면 재보선에 나갈 수 있나'는 질문에 "그렇다"며 "개인적인 판단과 더불어 정국이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는지 좀 지켜보고 좀 면밀하게 검토한 후에 내릴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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