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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靑 발언 부적절…퇴진 여부는 내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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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靑 발언 부적절…퇴진 여부는 내가 결정"

"권력 핵심이 언론사 사장 퇴진을 어떻게 말하나" 성토

엄기영 문화방송(MBC) 사장이 22일 이명박 정부의 전면적인 경영진 사퇴 압박에 정면 대응할 뜻을 밝혔다.

엄기영 사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공개적인 사퇴 압박 발언을 두고 "기소된 사건에 대한 이동관 대변인의 발언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로서 유감스럽고 어처구니가 없다.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엄 사장은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이 언론사 사장 퇴진을 어떻게 말하느냐. 퇴진 여부는 내가 결정한다"면서 "임직원들은 흔들리지 말고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는 MBC를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PD수첩> 사건은 명예 훼손 사건인데,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이) 정치적 수사를 진행하고, 미디어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매우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엄 사장의 이러한 발언은 이명박 정부와의 정면 충돌을 피해왔던 그간의 행보에 비해 상당히 수위가 높은 것. 8월 방문진 이사 교체 등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와 보수 진영의 대대적인 압박이 시작된 상황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9일 검찰의 <PD수첩>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이것이 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경영진이 국민에게 사죄하고 총사퇴해야 하는 일"이라며 엄기영 사장 등 경영진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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