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25일' 노 전 대통령 자살로 한국의 대통령 궁지에 몰려(Roh's suicide puts South Korean president in corner)'라는 기사(☞원문보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 이후 터져나오는 정치적 분노를 어떻게 무마해야 할지 위기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했다는 발표도 이 대통령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사회적 분란과 정치적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와 북한 핵실험 소식으로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실험 발표는 이 대통령에 도움만 줄 가능성"
다만 이 통신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핵실험은 북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강경책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목적도 포함됐지만, 이 실험이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위기 시 대중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치게 함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에 도움만 주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중의 분노가 검찰에 쏠려있지만, 까딱 잘못하면 이 대통령이 정치적 보복에 경도됐다는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6월 임시 국회에서 집권당이 추진하는 법안들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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