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칼끝이 마침내 국세청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 국면으로 향했다.
6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 이날 오전 11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 사무실에 수사관 등 20여명을 보내 수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조사4국은 지난해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던 곳으로 검찰은 4국 사무실과, 세무조사 당시 조사 4국장(현재 국세청 본청 법인납세국장)의 현재 집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지난해 7월 태광실업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본격화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미 검찰은 김 전 청장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에서 10월 사이 국세청 고위 간부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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