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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김미화 교체? MBC 노사 공방협 두고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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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김미화 교체? MBC 노사 공방협 두고 긴장 고조

라디오 PD '김미화 교체 반대' 의견 통일…기자 '제작 거부' 확산

문화방송(MBC) 노사가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와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 씨의 교체를 두고 막판 담판에 들어갔다.

MBC 노사 공방협서 '최종 담판'

MBC 노사는 1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9층에서 노사 간 대표가 참석하는 공정방송협의회를 열고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 씨 교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이근행)의 집행부가 바뀐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첫 번째 공방협이다.

이날 공방협에는 엄기영 MBC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 이주갑 편성제작국장, 서경주 라디오본부장, 전영배 보도국장 등이, 노조에서는 이근행 위원장, 신정수 편성제작 부위원장, 나준영 보도 부위원장, 김주만 보도 민실위 간사, 장형원 편성제작 민실위 간사 등이 참석했다.

공방협의 결과를 두고는 노사가 모두 말을 아끼는 가운데 갖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상황. 기자회의 전면 제작 거부에 따라 9일 <뉴스데스크>가 <스포츠뉴스>를 포함해 평소보다 20분 가량 줄어들고, 10일 오전 6시 방송된 <뉴스투데이>도 1, 2부 분량이 각각 30분에서 20분으로 줄어드는 등 방송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라 신경민, 김미화 교체를 강행하기에는 경영진의 부담도 적잖다.

그러나 김세영 부사장 등 일부 경영진의 강경한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두 명 모두 교체를 강행하거나 신경민 앵커만 교체하는 쪽으로 결론을 지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MBC 노사 간 갈등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MBC 라디오 PD들이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로비에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의 진행자 김미화 씨 교체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프레시안
▲ MBC 기자들이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로비에서 신경민 앵커 교체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프레시안

MBC 기자회 '제작거부' 확산 …간부급 라디오 PD도 "김미화 교체 반대"

이날 '담판'을 두고 사내에는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이틀째에 접어든 MBC기자회(회장 최혁재)의 제작 거부는 영상취재부 기자들이 동참하기로 결의하면서 더욱 확대됐다. 26기 이하 영상취재부 소속 기자 41명은 10일 정오부터 '비상총회' 체제에 들어가 업무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영상취재부와 영상편집부 기자들로 구성된 MBC 보도영상협의회는 성명을 내 "정권이 불편해하는 앵커를 솔선수범해 교체하는 것은 기자가 펜을 꺾고 언론이 권력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MBC 기자회는 공방위가 시작된 시각 MBC 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총회를 갖고 이날 담판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와 11시에도 경영센터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으며 이날 7시 피켓 시위에서는 출근하던 엄기영 사장과 마주치기도 했다.

김미화 씨 교체와 관련해서는 서경주 라디오본부장을 뺀 전체 라디오 PD들이 교체 반대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부급 라디오 PD 29명은 오후 2시 회의를 갖고 "김미화 씨 교체 철회 요구를 하고 있는 후배들을 전폭 지지한다"면서 "만약 교체를 강행한다면 이후 사태에 대해서는 난감할 뿐"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같은 의견을 정리해 오후 3시부터 열린 노사 공정방송협의회에 문건으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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