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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들 "MBC 총파업 보도 형식적" 실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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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들 "MBC 총파업 보도 형식적" 실명 비판

SBS 기자도 자사 보도 비판…"'불법' 규정 보도 사과해야"

문화방송(MBC)과 SBS 보도국 기자들이 2일 각각 자사의 총파업 보도에 문제제기하는 성명을 냈다. MBC 기자들은 자사의 파업 관련 보도가 지나치게 '형식적'이라고 비판했고 SBS 기자들은 지난 12월 26일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사측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내보낸 보도를 맹비판했다.

MBC 기자들 "총파업 보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MBC 평기자 134명은 지난 31일 사내 보도본부 게시판에 올린 '총파업 투쟁에 임하는 MBC 기자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파업 상황 보도, 여권의 방송법 개정의 본질에 대한 보도가 형식적으로 방송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996년 이후 입사한 기자들로 실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사회적 다양성과 공론의 장을 재벌과 일부 족벌신문의 사적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그들의 전략은 집요하고 매우 재빠르게 이행되고 있다. KBS와 YTN을 비상식적 방법으로 무력화시킨 데 이어, 이제 그들은 MBC에 대한 전면적 공격을 시작했다"면서 "MBC 기자들은 한국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몰락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에 이 총파업에 온 힘을 다해 동참하고 있다"고 헸다.

이들은 "파업이라는 특수 상황에서도 기자들 일부는 '특별취재반'에 남아 한국 민주주의의 후퇴를 비판하고, 파업의 의미를 전달하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놓지 않기로 결의했다"며 "그러나 특별취재반 기자들의 취재와 제작·아이디어는 뒤로 밀리고 있고, 파업 상황 보도와 여권의 방송법 개정의 본질에 대한 보도는 한두 꼭지, 그것도 로컬 시간대로 밀려 형식적으로 방송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마이크와 카메라를 놓는 아픔을 견디며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우리 MBC 기자들은 총파업을 통해 기자로서의 자존감을 지키고, 공영방송 기자로서 시청자에 대한 책무를 다할 것을 결의한다"며 "경영진과 보도 책임자들 역시 지금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 공영방송이 처한 절박한 위기상황을 직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SBS 기자들 "총파업 '불법' 규정, 보도국장 사과하라"

SBS는 지난 12월 26일 <SBS 8뉴스>에서 "언론노조의 이번 총파업이 불법이며 SBS는 파업에 가담한 조합원들을 사규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는 사고 형식의 단신을 내보냈다. 이 기사는 최금락 SBS 보도국장이 직접 작성한 기사로 권력 편향 논란 등이 불거졌다.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본부장 심석태)는 다음 주중 공정방송협의회를 열기로 하고 하금렬 사장과 최금락 보도국장 등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한국기자협회 SBS 지부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보도국의 최고 수장인 보도국장이 '불법'과 '조치' 운운하는 내용을 직접 작성했다는 점에서, 보도국 구성원들은 충격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았다"면서 "보도국 뉴스 생산 시스템과 파업 당사자인 SBS 보도국 기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철저히 무시한 채 사측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담은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과연 정당한 '편집권' 행사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기자협회 SBS지회는 이번 사태를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이라는 SBS 보도국의 숙명적 과제를 송두리째 부정한 폭거로 규정한다"면서 "두 줄짜리 단신으로 한순간에 SBS 기자들의 자존심을 갉아먹고, 기자로서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의 부끄러움을 안겨준 이번 사태에 대해 보도국장은 명확한 해명과 입장 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금락 보도국장에 △이번 사태에 대힌 사과 △이 기사의 방송 경위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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