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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vs YTN 노조, '공정방송' 투쟁 시즌2 시작!"

구본홍 정상 출근…YTN 노조 '낙하산 사장 반대' 집회

전날 법원이 노동조합의 구본홍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문제삼으면서 YTN 사태가 새 국면에 돌입했다. 구본홍 사장은 9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첫 출근을 했고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위원장 노종면)은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시즌 2'를 선언했다.

구본홍, '퇴진하라' 구호 속 사장실 출근

구본홍 사장은 이날 7시 30분께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에 나타나 별다른 몸싸움 없이 사장실로 출근했다. YTN 조합원들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성실히 따르겠다"는 노조의 지침에 따라 구 사장의 출근을 막아서지 않았다.

대신 YTN 노조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구 사장 퇴진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도 구 사장이 출근하는 동안 사원은 "구본홍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법원은 YTN 노조에 구 사장의 출·퇴근을 방해하거나 구 사장을 모욕하는 행위를 금지했을 뿐 노조의 사장 퇴진 운동을 막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가처분 결정에 저촉되지 않는다.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은 "철저히 가처분 결정의 선을 지키면서 사측의 허를 찌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일단 아침마다 조합원들이 모여 사측에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홍 사장 퇴진 집회에 참석한 YTN 조합원들. ⓒ프레시안
▲ 노종면 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신뢰와 단결을 당부하고 있다. ⓒ프레시안

실제로 이날 아침 YTN 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 집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100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이전과 다름없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집회에는 평소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지 않던 조합원들도 상당수 참석해 YTN 노조 특유의 결속력을 자랑했다.

노종면 위원장은 "법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우리가 싸울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며 "우리는 이제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앞으로도 공정방송 사수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자"고 말했다.

정유신 <돌발영상> PD는 "이미 조합원들 마음은 내년 봄에 가있다"면서 "노조는 이번 싸움을 가늘더라도 길게, 꾸준히 가져가려 한다. 오히려 이번 법원 결정을 계기로 몸싸움이나 고성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더 많은 조합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싸움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조의 태도와는 별개로 구 사장은 이날 실·국장회의에서 "노조원들이 정상출근을 허용한 것은 법의 명령을 지켜가면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긍정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YTN은 "구 사장은 조만간 YTN 사태 해결 방안과 비상경영대책 등 회사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종면 인질로 주고 구본홍 인정하라고?"

현재 YTN 노조가 가장 분개해 하는 것은 '노종면 위원장이 자기 살겠다고 징계자 복직을 막았다'는 식의 흑색선전. 또 사측이 내놓은 조정안 자체가 기만적이라는 비판도 적잖다. 노종면 위원장은 "사측이 '노종면 혼자 살겠다고 내린 결정'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조합원이 집행부를 막지못하면 이 싸움은 하루도 지탱할 수 없다. 이 싸움에 더욱 많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법원의 조정 심리에 참여했던 조승호 기자는 전날 법원의 가처분 결정 직전까지 긴박했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조 기자는 "노종면 위원장이 나 하나만 희생되면 모든 징계자를 구제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일까 우려하면서 노 위원장과 계속 신경전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얼마전 '이랜드 사태'가 노조 집행부가 해고되고 비정규직 전원이 정규직으로 바뀌면서 해결이 됐는데, 그걸 보고 아내가 가슴 아파하면서 'YTN 노조는 저런 식으로 끝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면서 "만약 노종면 위원장이 해고되고 나머지가 살아남는다면 어떤 낯으로 집에 들어가겠는가"라고 했다.

정유신 PD는 "노종면 위원장이나 집행부 2명을 해고자로 묶어두겠다는 것은 이들을 인질로 잡고 노조와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특히 사측은 징계 철회만을 조건으로 내었을 뿐 경찰 고소 취하 등은 제안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이번 주 중 추가 고소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전했다.

법원에 출입하는 한 기자는 "출입처에서 이렇게 비상식적,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당혹스럽다"면서 "그러나 이미 법원 기자실에서는 해당 판사가 '법적인 부분은 하는 수 없지만 구본홍 사장이 사장감이 아니라는 건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한바탕 웃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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