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에서 은행지주회사로 변신한 골드만삭스도 금융위기의 타격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4분기(2008년9월~11월)에 20억 달러(주당 5달러)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사모펀드에서 상업부동산까지 투자 부문에서 부실이 불어나면서 손실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가 분기별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1999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이런 손실규모는 월가의 전망치의 5배에 달하는 것이이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지난 1일 13.23달러(17%) 급락한 65.76달러에 마감됐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 들어 69%나 떨어졌다.
'월가의 최강자'라는 골드만삭스마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소식은 "이번에는 상업은행들의 몰락이 오는가"라는 월가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은행들이 파산, 또는 인수합병(M&A)되는 와중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월가의 상업은행 대열에 합류했지만, 최근 씨티그룹이 미국 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로 추락하면서, 상업은행들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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