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국 정부는 금융업체가 제조업보다 시장파괴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씨티그룹에 대해서는 부실자산 인수로 숨통을 터주기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 부실자산 1000억 달러어치 인수 검토"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
이와 함께 씨티그룹에서 양호한 사업부분만 살려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도 병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 20일 뉴욕증시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내부 보유 기준 경계선인 주당 5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뒤, 다우지수가 8000선을 회복하며 급등한 21일에도 전날보다 0.94달러 떨어진 3.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에만 주가가 60% 하락한 씨티그룹의 시가총액은 205억 달러로 줄었다. 2006년 말 274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최고점에 비하면 90%나 떨어졌다. 한때 시가총액 세계 1위의 금융그룹이 US뱅코프에 이어 5위의 은행으로 추락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씨티그룹이 이처럼 위기에 빠진 원인은 "파생상품에 무리한 투자를 하고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 경영진들이 단기적인 이익과 거액의 보너스에 집착해 무리한 투자와 감독 실패를 거듭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씨티그룹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을 63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3배 이상으로 늘리며 CDO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파생상품 투자에 열을 올렸다.
"GM 이사회, 파산보호 신청 등 모든 대안 고려"
지난 21일 주당 2.99달러까지 떨어진 GM은 일부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이제 파산보호신청 밖에는 대안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GM의 이사회가 파산보호 신청 방안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의 보도에 대해 GM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사회가 파산 방안에 대해 토론한 것은 맞지만, 파산 신청이 회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여기지는 않았다"면서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미 의회 내 상당수 의원들은 GM에 대한 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GM은 파산할 경우 250만 명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한다는 '대마불사'론으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방만한 경영과 은퇴한 노조원까지 의료보험 등 노후복지를 책임지는 조건을 바꾸지 않고는 회생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GM은 파산보호신청으로 새로운 경영조건을 마련한 뒤 채권단 지원 등을 받아 새 출발을 하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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