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일본·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미국은 -0.9%, 유로존은 -0.5%, 일본은 -0.1% 등 동반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0.7%, 유로존 -0.5%, 일본 -0.2%로 예상한 것과 비슷하지만, OECD는 특히 미국의 성장률이 더 극심한 침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관련 기사:IMF "내년 미 ·일·유로존 동반 마이너스 성장")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이미 올해 3, 4분기에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데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30개 회원국 전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0.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의 요르겐 엘메스코프 경제부문 정책연구 이사는 "리먼브러더스가 지난 9월 파산한 이래 금융위기가 선진국과 개도국 경제를 모두 덮쳤다"고 분석했다.
"OECD 회원국 실업률, 가파른 증가세
OECD는 당초 지난 6월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보고, 내년 OECD 국가들의 평균 성장률을 1.9%로 제시했었다.
OECD는 지난 74년 오일 쇼크 여파로 일본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75년 미국과 유럽이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겪은 이래로 최악의 경기 침체라고 진단했다.
OECD의 이날 보고서는 15일 워싱턴에서 금융위기 타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발표된 것이다.
OECD 회원국들의 실업률은 올해 5.9%에서 내년에는 6.9%, 2010년에는 7.2%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내년도 실업률도 미국 7.3%, 일본 4.4%, 유럽 8.6%로 예상돼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고용사정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내년의 물가상승률은 미국은 1.3%, 일본은 -0.1%, 유로존은 1.3%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OECD 회원국 전체의 내년도 경제전망 보고서(Economic Outlook)는 오는 25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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