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 당선이 유력시되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최초의 투표지인 뉴햄프셔 주의 두 마을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었다. 이 마을들은 워낙 산골에 있어 투표일 자정(한국시간으로는 오후 2시)부터 투표가 시작되는 전통을 따르고 있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먼저 투표와 개표가 이뤄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4일 <AP>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딕스빌노치에서 15대 6(총유권자 21명 전원 투표), 하츠로케이션에서는 17대 10(총유권자 29명)으로 앞섰다. 유권자 수가 워낙 적어 이 표결 결과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딕스빌노치 선거 관계자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의 표결 결과가 전체 투표 결과의 축소판이라는 점"이라고 자부했다.
실제로 딕스빌노치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지난 1968년 허버트 험프리 이후 40년만에 처음이다. 오바마의 승리가 전체 표결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는 주장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실시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미국 동부에서 서부지역으로 진행돼 알래스카와 괌을 마지막으로 5일 오전 1시(한국 5일 오후 3시)에 모두 끝난다.
특히 올해 대선에서는 30%에 이르는 유권자가 조기투표에 참여하는 등 60%가 넘는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5일 오전 8시)부터 잇따라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에는 당선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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