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1%대 밑으로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되고,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세하면서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10%안팎으로 폭등했다.
FRB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일 금리 조정 결과와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FRB가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FOMC 지난 8일 긴급회의를 통해 금리를 2.0%에서 1.5%로 0.5%포인트 기습적으로 인하한 바 있으며, 기준금리를 2003년 6월부터 2004년 6월까지 1%로 유지한 적이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 막판 상승폭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전날 종가보다 889.35포인트(10.88%)나 상승한 9065.1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57포인트(9.53%) 상승한 1649.4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91.59포인트(10.79%) 오른 940.5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 10% 넘게 폭등했으나...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 13일 936.43포인트(11.08%)가 폭등한 이후 2주일 여 만에 사상 2번째의 상승폭을 기록했고 상승률은 사상 7위였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의 폭등세도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8.0까지 떨어지면서 이 기록이 발표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9월의 61.4(수정치)보다 크게 악화된 것이며,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52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또 이날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 떨어져 200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던 '월가의 현인' 워렌 버핏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핏은 신용부도스와프(CDS)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봤고 장기 옵션 파생상품에 투자해 자금이 묶였다.
이 신문은 "신용시장이 계속 나빠져 버핏이 투자한 CDS의 손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도 "버핏 같은 억만장자들은 지금 주식에 돈을 묻어 놓고 수익이 날 때까지 계속 기다릴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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