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개된 테네시주 잭슨 지방 법원의 법정 기록에 따르면, 미 수사 당국 관계자는 '신나치주의' 스킨헤드족 다니엘 코와트와 폴 슐레슬만이란 인물이 총기 판매상을 털어 흑인 고교를 대상으로 연쇄 살인 행각을 벌이려 했으나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흑인 88명을 총으로 쏴 죽이고 나머지 14명의 목을 베는 수법의 살인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88과 14는 백인 지상주의자 집단에서는 상징적인 숫자로 알려져 있다.
또 이들은 연쇄 살인 행각의 마지막 대상으로 오바마 후보를 겨냥하고 있었으나 법정 기록에는 이같은 계획이 얼마나 치밀했는지는 분명치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수사 관계자는 "그들이 그같은 범행을 저지를 능력이 있었는지 혹은 그럴 만한 자금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다"며 "오바마를 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오바마는 살해 위협 때문에 대선 가도에 뛰어든 초기부터 미 비밀경찰국(Secret Service)의 철저한 경호를 받고 있다.
모의자 두 명의 나이는 각각 18살과 20살로, 한 달 전 인터넷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총을 훔쳤고, 짧은 저격용 총도 확보하고 있었다.
이들은 첫번째 범행으로 지난 22일 주택 강도를 계획했으나, 스키마스크와 밧줄만 구매했을 뿐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두 명은 같은날 테네시 서부 크로켓 카운티에서 경찰에 붙잡히면서 학살 계획도 저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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