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아베 총리는 도쿄 요요기(代代木)에 위치한 메이지 신궁을 찾았다. 메이지 신궁은 일본 근대화를 이끈 메이지 일왕 부부를 기리는 신사다. 현직 총리가 메이지 신궁을 참배한 것은 아베가 지난 재임기인 2007년 1월 이후 6년만이다. <교도통신>은 이날 아베총리의 참배를 두고 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는 이날 방명록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고 기명하고 두 번 절하고 두 번 박수를 친 뒤 다시 한 번 절하는 전통적인 신도(神道) 형식의 참배를 했다. 참배에는 아베 아키에(安倍昭恵)여사와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중의원이 동행했다.
▲ 13일 메이지신궁을 참배한 아베 신조 (오른쪽) 일본 총리가 한 아이와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통신은 아베 총리의 측근이 이번 참배가 '사적인 참배'였다고 밝혔으며 봉헌금도 개인의 비용으로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일본의 평화와 번영, 천황 및 황후의 건강과 황실의 번영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4일에는 일본 조상신을 모셨다는 이세(伊勢)신궁을 찾아 참배했다. 이세신궁은 일본 정치인들이 매년 초 끊임없이 방문하는 신궁이다.
현직 총리의 메이지 신궁 참배는 2001년 모리 요시로(森善朗) 총리까지 거의 정례화 되어 있었다. 그러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총리 집권 이후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워 메이지신궁을 참배하지 않았다. 통신은 2007년 1월 아베 총리 이후 참배가 잠시 부활했으나 당시에는 중·일 관계를 고려해 야스쿠니 신사 대신 메이지신궁을 참배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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