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본홍 사장이 8일 오후 4시 3박 4일만에 퇴근했다. 구 씨는 사장실 앞에서 '귀가 투쟁'을 벌이는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에 '몸이 아프다'며 귀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구본홍 사장의 사장실 체류는 총 66시간 30분의 기록을 세우고 끝냈다. 당초 YTN 노조는 6일 새벽 6시 이전에 구 사장이 출근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구 사장은 7일 김선중 노조위원장 권한 대행과의 면담 와중에 "회사 간부들과의 회의가 있어 5일 밤 9시 반에 들어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YTN판 1박 2일'로 불렸던 구 사장의 사장실 체류는 공식적으로 '3박 4일'이 됐다.
YTN노조는 "구본홍 씨는 다시 올 필요 없다"는 성명을 내 "명분도 없이 외롭게 사장실에서 3박 4일을 도시락으로 버티며 청와대만 바라봐야했던 구 씨가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꼬았다.
노조는 "구 씨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를 들어 귀가하겠다고 했다"며 "구 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3박 4일간은 물론, 석달 가까이 진행됐던 한결같은 우리의 투쟁에 맞서기 힘들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들은 "이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로 뭉쳤던 노조원의 결속력 덕분"이라고 했다.
구 씨는 이날 주말인 9일과 10일 출근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우리는 구 씨에게 다음 주는 물론 영원히 YTN에 돌아오지 말 것을 권한다. 대선 특보 출신 인사인 구 씨가 머물 곳은 YTN이 아닌 정치권"이라며 "만약 다음 주 다시 출근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또 결연히 모여 '낙하산 저지'와 '방송 독립'을 위해 끝까지 투쟁에 나설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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