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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이사회 신변 위협 느껴…경찰 투입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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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이사회 신변 위협 느껴…경찰 투입 당연"

[KBS 현장] 남윤인순 "경찰 동원 '공영방송' 이사회 치욕"

정연주 한국방송(KBS) 사장 해임 제청안을 논의하는 KBS 이사회는 8일 오전 10시 10분부터 개회한 상태다. 남윤인순 이사는 신상 발언 후 10시 50분께 자리를 떴다.

유재천 이사장은 KBS 본관 내부에까지 사복 경찰을 불러들인 것을 놓고 "이사들이 회의실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이사의 이름을 부르고 이사회장 난입을 시도하는 상황이라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는 이유를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윤인순 이사를 비롯한 이기욱, 박동영, 이지영 이사 등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영방송 역사상 경찰력을 동원한 상태에서 이사회를 연다는 것은 치욕이다. 나는 이 자리에서 이사회를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하고 있으나 유재천 이사장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데 경찰을 부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인순 이사는 "이러한 이사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신변 발언 후 10시 50분께 이사회장을 나왔으며 친한나라당 소속이 아닌 이사 4명은 이사회 이후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 본관 3층 대회의실 앞에는 "이사회 해체, 경찰 나가"를 외치는 KBS 직원들과 이들을 막고 있는 사복경찰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박승규 위원장을 비롯한 KBS 노조 집행부원들도 몰려왔으나 경찰 대치 상황을 주도하지는 않고 있다.
▲ KBS본관 3층에서 사복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는 KBS 구성원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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