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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중앙일보>, 또 사진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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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중앙일보>, 또 사진 '오보'

청주 농가 사진이 미국 '다우너' 사진 '둔갑'

<중앙일보>가 또 '사진 오보'를 냈다. 충청북도 청주의 한 농가에서 찍은 사진을 미국 시민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공개한 '다우너 소' 동영상의 일부인 것처럼 보도한 것.

<중앙일보>는 지난 달 30일 3면 "검찰 PD수첩에 묻다 '빈슨 사인은 CJD…어머니·주치의 인터뷰 왜 바꿨나'" 기사에서 검찰의 주장과 <PD수첩> 방송 내용을 대조한 표와 함께 그 위에 주저앉은 젖소가 있는 사진을 실었다. <중앙일보>는 이 사진 캡션에서 "올해 1월 말 동물 보호 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공개한 다우너(주저앉은) 소 동영상. 원래 동물 학대를 고발한 영상이었지만 <PD수첩>은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뒷 배경에 한국식 번호판을 단 트럭과 말리기 위해 걸어놓은 마늘,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집 등이 있어 누가 봐도 한국의 축산농가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기사가 나가자 독자들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동영상이 아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중앙일보>는 31일 오보정정 기사를 냈다.

<중앙일보>는 "일부 지역에 배달된 7월 30일자 3면 사진은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가 공개한 다우너(주저앉은) 소가 아니기에 바로잡는다"며 "지면에 실린 사진은 2000년 9월 충북 청주의 한 농가에서 찍은 다리마비병 소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앉은뱅이 증세를 보이며 주저앉은 소와 뒷다리가 마비된 소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 했다.
▲ <중앙일보> 30일자 3면에 실린 사진. ⓒ중앙일보

이에 누리꾼들은 "마늘 말리는 미국 축산농가도 있느냐", "중앙은 대한민국이 모두 미국 땅덩어리가 됐다고 자신있게 사진을 올렸나보다", "검찰은 뭐하는가, 중앙일보 대국민 사기를 고소하지 않는가", "국내 농장을 미국 다우너소 농장을 둔갑시키나. 이러고도 MBC를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는 등의 댓글을 올리며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7월 5일 자사 기자와 인턴기자가 손님으로 가장해 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장면을 연출한 사진을 실었다가 독자들에게 사과하고 편집국장과 관련 데스크, 해당 기자들이 감봉과 경고 등의 징계를 받았다. (관련기사 : 5일 <중앙일보> 美 쇠고기 먹는 사진은 '연출' , <중앙일보>, '만우절' 기사에 낚이다 , 중국 누리꾼에게 낚인 <중앙>, 1면 오보 '망신' )

당시 <중앙일보>는 "사진과 기사에 담긴 내용을 검증하는 '팩트 체킹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다짐했으나 한달이 지나지 않아 다시 어이없는 사진 오보를 냈다. (관련기사 : <중앙> "연출사진, 취재윤리 불감증이 부른 중대실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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