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한겨레가 미국육류수출협회의 고액 광고를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한겨레>를 돕자'는 운동이 불붙고 있는 것. (☞관련 기사 : <한겨레>, 美육류수출협회 '백지수표' 광고 거절)
한 누리꾼(철학자)은 26일 아고라 모금 청원에 "한겨레가 거부한 10억 원을 우리 네티즌이 힘을 모아 만들었으면 한다"며 "10억 원을 모아서 한겨레의 1면 하단과 중간, 신문의 맨 뒷면에 전면 광고를 싣고 그 3개의 면에 10억 광고내기 모금에 동참한 '네티즌들의 한마디'를 싣자"고 제안했다.
그는 "추한 돈을 거부한 한겨레에 양심적인 국민들이 깨끗한 돈으로 그 고마움을 갚아주는 의미도 있다"며 "한겨레를 실질적으로 돕고 조·중·동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 양심적인 국민의 힘을 보여주어 바른 정치, 바른 언론이 되도록 하는 압력을 줄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일석삼조"라고 했다.
이 모금 청원은 8월 26일까지 500명 서명을 목표로 발의됐지만 이미 서명을 시작한 지 이틀째인 28일 서명 인원 1363명으로 목표를 두배 이상 넘겨 이미 모금 검토 단계로 넘어갔다.
누리꾼은 서명란에 "서명합니다 한겨레 너가 없었다면 난 벌써 이민갔다"(뜨거운감자), "정직한 언론 한겨레신문 힘내세요"(youngman), "신념은 역사도 바꿉니다"(돌다리) 등의 글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다음 측은 모금 청원에 찬성하는 누리꾼이 500명이 넘으면 공익성, 시의성, 사회적 공감대, 실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검토해 모금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서명 완료 이후 모금으로 전환되는 시간은 최대 일주일 정도로 청원자와 해당 이슈와 관련된 전문기관, 진행 주체 등을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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