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본홍 사장이 22일 오전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구본홍 사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남대문로 YTN 타워 후문에 도착했으나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노조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10분여 만에 발길을 돌렸다. 구 사장의 공식 출근이 무산된 것은 이날로 두 번째다.
구본홍 사장은 오전 6시 반부터 구본홍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을 보고 "아침부터 고생이 많다"며 "힘든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YTN 상황이 해야할 일은 많고 갈 길이 멀다. YTN 내부에서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구 사장은 "여러분의 의사는 충분히 표시됐다. 충정을 이해한다"면서 "사장으로서 많은 복안을 가지고 있다. 더이상의 공백은 안된다. 함께 힘든 상황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에 구 사장 앞을 가로막고 서 있던 박경석 위원장은 "누구 때문에 왜 이 직원들이 고생을 해야 하느냐"며 "사퇴하라. 사퇴하지 않으면 YTN 건물에 못 들어간다. 복안, 듣고 싶지 않다. 돌아가라"고 반박했다. 노조원들도 "전체 언론계를 욕보이지 말라", "선배 언론인으로 남으라", "물러나라, 물러나면 방송 더 잘 만들수 있다. 이명박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다"라며 소리쳤다.
구 사장은 "여러분이 고생한 만큼 인내하겠다"고 했으나 박 위원장은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돌아가라"고 반박했다. 노조원들도 "여기 모인 사람 모두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돌아가라"고 촉구했고 이에 구본홍 사장은 "돌아가겠다. 올라가서 일들 보시라"고 자리를 떠났다.
출근저지 투쟁을 마무리한 YTN 노조원들은 이어 경영기획실과 보도국장실을 항의 방문해 홍상표 보도국장의 사퇴 등을 촉구했다. YTN 노조는 구본홍 사장 출근 저지를 위해 70명 단위로 5개의 조를 편성했으며, 매일 돌아가며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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