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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닷컴' 협박 조선일보 '간부'가 새 신문윤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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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닷컴' 협박 조선일보 '간부'가 새 신문윤리위원?

"'독자 권익 수호'한다더니 독자 권리 침해한 사람 중용"

지난 12일 '82쿡닷컴'에 "<조선일보> 관련 게시글을 삭제해달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하는 공문을 보낸 김광현 조선일보 AD본부장이 25일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새 윤리위원으로 위촉됐다.

신문윤리위는 이날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연 88차 이사회에서 김광현 본부장과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을 새 윤리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김광현 본부장은 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설립한 언론자율기구로 "'언론의 자유' 수호와 '책임있는 신문' 구현"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각 신문의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단체다.

신문윤리위는 홈페이지에서 △ 오보는 신속, 뚜렷하게 정정하도록 하고 △선정적 보도를 배격해 신문의 신뢰를 높인다는 것을 활동 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신문기사와 광고에 대한 독자의 불만을 접수하여 이를 처리하는 독자불만처리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독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신문의 신뢰성을 제고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윤리위원에 누리꾼들의 광고주 압박 운동을 "신문사와 광고주에 대한 전대미문의 테러", "신문사와 광고주의 권리를 짓밟는 명백한 폭력 행위"라고 비판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김광현 본부장이 적합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조영수 간사는 "최근 '82쿡닷컴'에 협박성 공문을 보내 잠재적 독자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한 사람이 '독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신문윤리위원을 맡는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문윤리위원회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윤리위원 위촉은 '82쿡닷컴'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윤리위원회가 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로부터 김광현 본부장을 차기 윤리위원으로 추천받은 것은 지난 3월 25일로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한참 전"이라고 말했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홈페이지의 위원회 활동 소개 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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