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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친구끼리' 발언…도덕불감증이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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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친구끼리' 발언…도덕불감증이 더 문제"

언론계 "이동관 사퇴해야…MB 정권이 '농민정권'이냐"

<국민일보> 외압 논란에 "친구끼리 하는 말로 '좀 봐달라'고 했다"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해명이 언론계의 반발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조 등은 2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관 씨의 해명은 이명박 정부의 도덕 불감증을 보여줄 뿐"이라며 이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언련 박석운 공동대표는 "'친구사이에 한 말'이라는 이 대변인의 해명이 더 큰 문제"라며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명백한 청탁을 해놓고 죄의식 없이 '친구사이'라고 눙치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난맥상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동관 씨는 대변인 직에서 물러나 형사 처벌 받아야 하고 이참에 이명박 정부는 잘못된 언론관을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명박 정권은 '농민정권'이란 말 나와"

전국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의사를 비롯해 국정 전체를 대변하는 자리"라며 "징역 7년까지 처벌 가능한 범죄를 저질러놓고 국정 수행에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전세계적인 조롱거리이며 대통령의 상황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청와대 대변인이 언론사의 편집국장에 전화를 해 기사를 빼달라고 요구했는데 어떻게 청탁이 아닐 수 있느냐"며 "소위 언론사의 기자를 했던 사람이 청탁인지 아닌지도 모르느냐. 전체 언론인의 얼굴에 먹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언론노보

언론노조 한겨레신문사 지부 김보협 위원장은 "이동관 대변인의 죄질이 박미석 전 사회정책수석보다 결코 더 가볍지 않다. 이 대변인을 사퇴시키지 않으려면 박 수석을 불러들여야 할 것"이라고 비꼬면서 "이미 대변인 자격을 잃은 이동관 씨를 언론노동자들이 먼저 나서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 MBC지부 박성재 위원장은 "시중엔 이명박 정부를 두고 '농민정권'이라는 말이 나온다. 대통령, 장관, 차관, 수석 등 모든 이가 전국 방방곡곡에 농지를 가진 '농민'이기 때문"이라며 "농민정권'이라고 농업 정책이나 잘하나 했더니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해 건강권을 위협하기나 한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는 이명박 정부는 '언론에 지원도 규제도 안하겠다', '프레스 프렌들리 하겠다'더니 속으로는 언론과의 뒷거래나 준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거짓 문서까지 꾸며 농민이라고 우기는 이동관 대변인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 회장도 "이명박 정부 출범 70일만에 50만 명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 대변인의 농지법 위반 및 언론 탄압 범죄가 부끄럽다면 당장 사퇴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만약 이동관 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그를 경질해야 한다"며 "이동관 씨 문제를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인사 시스템 전반의 문제, 대 언론관계 전반의 문제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정부의 '도덕 불감증'과 왜곡된 언론관, 그리고 모든 형태의 언론통제 시도에 맞춰 끝까지 싸울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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