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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문창극 "이제야 한국이 철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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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문창극 "이제야 한국이 철든 것 같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은 '이유 없는 반항'의 시기

<중앙일보>가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을 추진하겠다는 한미정상회담에 감격한 나머지 대미 굴종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중앙일보> 문창극 주필은 22일 '사춘기 무사히 넘긴 한국'이라는 칼럼에서 한미관계를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비유하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이제야 한국이 철이 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 주필은 "한미관계의 변화를 보면 사람의 성장과정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 세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지만 우리의 번영과 민주주의는 미국에 힘입은 바 크다. 미국 없는 현재의 한국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50~60년대의 한미관계를 유아기로 비유하며 "한국은 미국에 젖을 더 달라는 젖먹이 같았다. 두 나라는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관계였다"고 했다. 이는 19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한국 근현대사 최고의 성취로 보는 우파들의 전형적인 논리이다.
  
  이어 문 주필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를 '한국의 반항기'로 규정했다. 그는 "어느 정도 성장한 한국은 사춘기를 맞았다. 사춘기의 한국은 미국에 대한 반항으로 이어졌다. 지난 10년이 그런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한국이 이제야 온전한 성인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기의 이유없는 반항 때문에 일생을 망치는 그런 나라를 넘어섰다"며 "이제야 철이 들어간다고나 할까. 그런 결과가 이번 '전략적 동맹'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은 전략동맹이라는 추상적인 '성과'를 얻은 반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및 전용, 해외 파병 확대 및 연장, 쇠고기 수입 전면 허용 등 한국의 부담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문 주필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회담 결과를 놓고 한국의 부담이 늘어날 것을 걱정하는 소리가 있다"며 "일종의 피해의식"이라고 폄훼했다.
  
  이어 그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기 몫을 한다는 뜻이다. 더 이상 미국에 기대려고만 해서는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없다"며 미국이 요구사항들을 한국의 당연한 몫인 것처럼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전날에도 사설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MD 등을 곧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간 파병이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처럼 한국민의 정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사안들도 남아있다"며 '정서상의 문제'로 치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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