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조선> "마지막까지 우리 힘 돼줄 국가는 미국 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조선> "마지막까지 우리 힘 돼줄 국가는 미국 뿐"

조·중·동, 한미정상회담 성과 '억지 포장'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방미·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을 본다면 기분이 꽤나 좋을 것 같다. 이날 이들 신문들은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를 "군사동맹 넘어 '글로벌 파트너'로"(<조선> 1면), "한미동맹 질적 격상"(<동아> 사설), "한·미 신뢰 회복 기틀 마련" (<중앙> 사설) 등으로 '홍보'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각 신문 지면에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얻은 구체적인 성과가 미미한터라 이들도 '질적 격상', '기틀 마련' 등의 모호하고 추상적인 어휘를 쓸 수 밖에 없었던 고충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동아일보>는 "지난 정권에서 우리 국민은 한미 정상회담을 늘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봐야 했다"며 "그런 걱정을 덜 수 있게 된 것만도 큰 소득"이라는 억지 논리도 내세웠다.
  
  또 이들 신문은 한국이 얻은 것은 '신뢰회복' 등의 '말 잔치'에 불과하고 미국은 구체적인 이득을 챙겼다는 지적 대신 두 정상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애썼다. 이날 이들 신문의 1면에는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깨동무하고 걷는 사진이 실렸다.
  
  한미동맹 강화? 부시는 '애매모호', 조·중·동은 '화기애애'
  
  그러나 이들의 '호들갑'은 정작 조지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오버'라는 지적이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미국에서 볼 때 한국은 어떤 수준의 동맹이냐'는 질문에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는 21세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으로 협력 협조하자는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만 내놨다.
  
  이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조지 부시 대통령의 '답방'에서 양국 동맹의 실질적 내용이 정해질 것이라는 예고이기도 하다. 이날 <한겨레>는 "'전략 동맹에 관한 구체적 합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답방할 7월로 미뤄졌다"며 '한미동맹이 미일동맹으로 격상되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 사이 '동맹 격상'을 대가로 미국 측이 내놓을 요구사항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보수 신문들도 이러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조선일보>는 "미국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파병,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증액 같은 많은 요구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동아일보>는 "자칫하면 국론분열이 초래될 수 있고 '캠프데이비드 숙박비'가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과연 '한미동맹 강화'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이들 신문이 막상 실질적인 내용에서 이명박 정부의 '미국 퍼주기'를 비판하고 나설지 의문이다.
  
  이날도 <조선일보>는 "우리로선 주변 강대국들과의 우호관계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 20~30년 안에 통일까지를 대비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선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의 힘이 돼줄 국가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미국 외에 다른 답이 있을 수 없다"고 일종의 '방향'을 제시했다.
  
  <중앙일보>도 "아프간 파병이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처럼 한국민의 정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사안들도 남아있다"며 이들 문제가 단순히 '정서상'의 문제인 것처럼 썼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